<앵커>
25년 만에 실시 된 미얀마 자유 총선에서 개표 사흘 만에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여사의 하원의원 당선이 확정됐습니다. 수치 여사는 자신이 이끄는 야당의 승리가 확실해지자, 군부에 대화를 공식 제안했습니다.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총선 개표 사흘째, 총선이 치러진 상·하원 491개 선거구 가운데 184곳에서 개표가 완료됐습니다.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 NLD는 90%에 가까운 164석을 휩쓸었습니다.
하원 의원으로 출마한 수치 여사 본인도 당선이 확정됐습니다.
[미얀마 선거관리위원회 위원 : 양곤 코무에서 NLD의 아웅산 수치 여사가 54,676 표를 얻어 당선됐습니다.]
NLD는 상·하원 선출직 의석의 80%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압승이 확실시되자 수치 여사는 테인 세인 대통령과 군 총사령관, 국회의장 등 미얀마 최고 권력자 3명에게 공개 서한을 보내 대화를 제안했습니다.
수치 여사는 집권 후 군부에 일정 정도의 권한을 보장하고, 대신 정부 운영에 군부 협력을 얻는 방안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개표가 사흘째 진행되면서 결과 발표가 계속 지연되자, 현 대통령과 군부의 거듭되는 선거결과 수용 입장 표명에도 불구하고, 지난 1990년처럼 군부가 선거에 불복할 수 있다는 불안감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미얀마 국민 : 과거(지난 1990년)에 겪었던 것처럼, 권력 이양이 이뤄지지 않을까 봐 걱정됩니다.]
과연 군부가 반세기 넘는 독재를 중단할지, 수치 여사가 민주 투사에서 현실 정치인으로 성공할지, 미얀마의 향후 정국 방향에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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