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주리대(University of Missouri) 풋볼 팀 선수 30여 명이 '총장 퇴진'을 촉구하면서 대학 풋볼(NCAA) 대항전 보이콧에 돌입했다.
이들은 7일(현지시간) 밤 트위터에 "울프 총장이 교내 인종차별 움직임에 대처하지 못하고 오히려 흑인을 폄하하는 발언을 했다"면서 "총장이 퇴진하지 않으면 대학 풋볼 대항전에 나가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어디서 발생하든 불의는 세상 모든 곳의 정의를 위협한다"면서 "현재 교내에서 진행되는 각종 불평등과 차별 등과 싸우고 있는 학생들과 연대한다"고 덧붙였다.
총장 퇴진 촉구에 동참한 풋볼 선수들은 스타팅 멤버인 러닝백 러셀 한스보로를 비롯해 디펜시스백 앤서니 쉐릴, 피니스 스트리블링, 라인배커 클레런스 그린 등이 포함됐다.
이들 풋볼 선수의 경기 보이콧 선언은 최근 미주리대 내에서 잇단 인종차별 움직임과 무관치 않다고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가 8일 보도했다.
실제로 미주리대 내에서 지난 4월 대학 기숙사에서 인분과 함께 나치 상징이 철십자 문양이 발견됐으며, 지난달에는 소수인종을 겨냥한 기물파손 행위가 발생했다.
하지만, 대학 측 조사가 지지부진한 데다가 울프 총장이 풋볼 팀 흑인선수들에 대한 폄하 발언이 알려지면서 사태가 악화됐다.
이에 학생단체들은 반(反) 인종차별 시위에 나섰으며, 대학원 졸업생 조너선 버틀러는 1주일째 단식투쟁을 벌이는 상황까지 확산됐다.
버틀러는 "인종차별 움직임 외에도 대학원생 의료보험 보조금 삭제, 낙태 찬성단체 '플랜드 페어런트후드'(Planned Parenthood)와의 계약 철회 등 각종 차별정책이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홈커밍 데이 행사에서 울프 총장의 차를 가로막고 흑인 폄하 발언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고, 미주리대 흑인 풋볼 선수들까지 동참하게 된 것이다.
울프 총장은 성명을 통해 "나는 풋볼 선수들에 대한 언급을 한 적이 없는데도, 교내에 인종 갈등이 퍼지고 있다"면서 "대학 교내에서 인종주의는 있어서는 안 되며 용납돼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미주리대의 총 학생 수는 3만6천여 명으로, 이 가운데 17% 정도가 흑인과 아시아계 등 유색인종들이며 나머지는 모두 백인 학생들이다.
앞서 미주리 주 퍼거슨 시에서는 지난해 8월 10대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이 백인 경찰의 총격으로 사망하면서 발생한 소요 사태가 발생한 바 있다.
(연합뉴스)
미 미주리대 풋볼선수들 "총장퇴진 안하면 대회 보이콧"
교내 '반 인종차별' 시위에 풋볼 선수들까지 연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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