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된 가뭄으로 상수원 역할을 하는 전국 다목적댐들이 일제히 바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저수량이 예년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들어 물 부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전국 18개 주요 다목적댐의 평균 저수량이 46억7천600만 톤으로, 평균 저수율은 38%에 불과합니다.
예년 평균인 74억 톤은 물론 지난해 같은 기간 저수량 70억 톤보다도 한참 부족한 수준입니다.
하루평균 초당 60톤의 물이 전국 다목적댐으로 유입되지만 초당 146톤의 물을 방류하다보니 들어오는 양보다 나가는 물이 훨씬 많은 수준입니다.
저수량이 부족한 것은 올해 비가 적게 내린 탓이 큽니다.
올해 전국 평균 강우량은 700mm에 그쳐 예년 평균보다 500mm의 비가 덜 내렸습니다.
저수량이 줄어든 전국의 다목적댐의 저수위는 바닥을 향해 급격히 내려가고 있습니다.
소양강댐, 충주댐 등 전국의 7개 다목적댐의 저수량은 현재 용수공급 전망이 '주의'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대청댐과 보령댐은 각각 '경계', '심각' 단계에 진입했습니다.
주의 단계가 되면 하천유지용수 방류랑을 줄이게 되고, 경계는 하천유지용수와 농업용수까지 공급을 줄입니다.
심각 단계에 접어들면 사람이 마시는 물까지 일부 감량하게 됩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저수량을 자랑하는 소양강댐의 현재 저수량은 12억1천200만 톤으로 예년보다 5억8천만 톤가량 적은 수준입니다.
저수율은 41%에 불과해 댐 유역의 절반은 메말라 있어 소양호 중류까지 수풀이 무성합니다.
소양강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27억5천만 톤의 저수능력을 갖춘 충주댐의 저수량도 11억 톤에 불과해 저수율 40%를 겨우 채우는 수준입니다.
저수량이 줄어들면서 정부와 수자원공사는 어제(4일)부터 충주댐과 소양강댐의 초당 방류량을 종전 50톤에서 30톤으로 각각 40% 감축했습니다.
하루 방류량을 400만 톤에서 250만 톤으로 줄인 것입니다.
겨울철 농업용수 수요가 감소하기도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내년 봄 가뭄에 대비하기 위해서입니다.
40년 만의 가뭄으로 고통받는 충청권 지역 식수원 역할을 하는 대청댐은 사정이 더 심각합니다.
저수량은 현재 5억 톤 정도로 지난해의 딱 절반입니다.
대청호 본댐에서 나온 물이 흘러들어가 1차로 저장되는 조정지댐에서는 수문 9개 가운데 8개를 닫은 채 1개 수문을 5cm만 열어 놓고 초당 2톤의 물만 방류하고 있습니다.
가을 가뭄 진원지인 충남 서북부지역 식수원인 보령댐은 거의 수문을 닫은 상태입니다.
현재 저수량이 예년의 30% 수준인 2천200만 톤(저수율 19%) 정도로 가뭄이 계속 된다면 내년 초 완전 고갈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강우량 부족으로 댐 수위가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어 물 부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라며 "댐 연계 운영과 단계별 급수조정, 그리고 국민적 절수운동 등을 통해서 용수공급에는 차질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전국 다목적댐 바닥 드러내다…평균 저수량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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