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중국 상하이 외환시장에서도 한국 원화와 중국 위안화를 직거래할 수 있게 됩니다.
또 한국 투자자들이 중국 증권에 투자할 수 있는 한도도 대폭 확대됩니다.
기획재정부는 오늘(31일) 서울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총리 간의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과 이 같은 내용의 통화·금융협력 방안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재부와 인민은행은 중국 상하이에 있는 외환거래센터에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을 개설하기로 했습니다.
현재는 서울 외환시장에서만 원·위안화 직거래가 가능한데, 정부는 그동안 환투기 세력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등을 이유로 해외에서 원화가 직접 거래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상하이에서 원·위안화가 직거래되면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미국 달러화로 환전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 원화와 위안화를 바꿀 수 있어 거래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직거래시장 개설을 위해서는 국내 외국환거래법 개정이 필요하고, 중국에서도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기 때문에 개설 시기는 내년 상반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한국의 위안화적격외국인투자자 투자 한도가 800억 위안에서 1천200억 위안으로 대폭 늘어납니다.
위안화적격외국인투자자는 중국 주식과 채권시장에 위안화로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기관투자자를 뜻합니다.
한도가 증액되면 한국은 홍콩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많은 투자 한도를 보유하게 됩니다.
이번 합의에 따라 정부는 위안화 표시 채권시장의 성장과 위안화 국제화에 대응하기 위해 위안화로 표시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을 처음 발행하기로 했습니다.
외평채란 환율 안정을 목적으로 운용하는 외국환평형기금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가 발행하는 외화 표시 채권입니다.
정부는 위안화 외평채가 중국에서 성공적으로 발행되면 국내 기업과 금융기관들이 전 세계 3위 규모의 중국 채권시장에 진출하는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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