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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적자 메우려 비축유 8% 방출 계획…"비축유 전략가치 감소"

미국 정부는 재정 적자 보전을 위해 오는 2018년부터 2025년 사이에 전략비축유 6억 9천500만 배럴 가운데 8% 이상의 물량을 시장에 내다 팔 계획입니다.

미국이 지난 1973-1974년의 제1차 석유위기 후 아랍 산유국들의 시장 전횡에 맞서기 위해 만든 전략비축유를 재정 적자에 따른 현금 조달을 위해 판매하는 것은 1996-1997년 2천800만 배럴에 이어 2번째라고 블룸버그 닷컴이 27일(현지시간) 전했습니다. 전

략비축유 판매 계획에 따르면, 첫해인 2018년 500만 배럴을 시작으로 2023년엔 1천만 배럴까지 늘려 8년간 총 5천800만 배럴을 방출하게 됩니다.

백악관과 공화·민주당 3자 간 타결된 예산협상안에 따라, 비축유 판매 수입은 재무부의 일반기금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재정 적자 보전을 위해 전략비축유를 팔게 된 것은 셰일 오일 생산증대로 미국내 원유생산이 늘어나 원유 수입의 필요성이 적어졌기 때문에 비상용 비축유를 지금 같은 규모로 유지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원유시장 분석자들과 전직 에너지분야 정부관리들은 전략비축유를 `돼지저금통'처럼 사용하는 것은 "심각한 비상 상황"에 대비한다는 전략비축유 제도의 취지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비판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특히 원유가가 급락 후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는 시점에 비축유를 판매하는 데 따른 손해도 만만치 않습니다.

에너지부는 미국의 전략비축유의 배럴당 평균 매입가가 29.7달러라고 밝혔지만, 인플레이션과 다른 요소들을 감안하면 사실상 배럴당 74달러에 이른다고 미국의 에너지연구회사인 클리어뷰 에너지 파트너스는 추산했습니다.

미국 원유의 표준가인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가격은 27일 현재 배럴당 44달러를 밑돌았습니다.

미국 정부는 재정 적자 보전 목적 외에 전략비축유 저장시설의 현대화 자금 20억 달러를 마련하기 위해 2017년부터 2020년 사이에 4천500만 배럴을 추가로 판매할 예정이어서, 미국의 비축유는 현재보다 총 15% 줄어들게 됩니다.

이에 비해 중국과 인도는 시장에서 막대한 양의 원유를 사서 저장시설에 비축하고 있으며, 독일, 일본, 한국,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다른 원유 수입대국들도 자체 전략비축유를 갖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중국은 이미 2억 배럴을 비축한 데 이어 올해 2천만 배럴을 추가하는 등 2020년까지 비축유를 5억 배럴로 늘릴 계획입니다.

그러나 미국의 백악관과 양당이 타결한 예산협상안은 "시대와 여건"을 감안할 때 비축유의 에너지안보 자산으로서 "가치가 감소"해 현대화가 필요해졌다며, "세계 석유시장과 미국 원유생산의 입지 및 생산량, 미국의 정유 능력이 전략비축유 제도 도입이래 지난 40년간 극적으로 변화"한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미국은 지난 7월 하루 평균 950만 배럴의 원유를 수입했는데 이는 기록적인 수준이었던 2006년 8월 하루 1천470만 배럴에 비하면 35%나 감소한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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