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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피자 30년 만에 우뚝, 한식도 성공하려면?

 
평창올림픽
최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관계자와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다 우리 음식인 한식의 세계화 문제가 화제에 올랐습니다. 그러면서 피자와 스시가 어떻게 세계인이 사랑하는 메뉴가 됐는지에 대한 얘기가 자연스레 나왔습니다. 한국 사람이 피자를 본격적으로 먹기 시작한 게 겨우 30년밖에 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처음 알게 됐습니다. 일반인의 생각보다 그리 오래 되지 않은 셈입니다.  
피자
우리나라에 피자가 처음 소개된 시점은 1970년대 초반인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당시 ‘피자’가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피자가 한국인에게 제대로 알려진 것은 지금부터 꼭 30년 전인 1985년이었습니다. 한국 피자 전문점의 원조에 대해서는 2가지 설이 있습니다. 1985년 2월 <피자헛>이 서울 이태원에 1호점을 낸 것이 최초라는 것이 한 가지 주장입니다. 다른 하나는 무역회사인 조영물산이 1985년 8월30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피자인 코리아’란 1호 체인점을 개설한 것이 최초라는 것입니다. 어찌됐든 1985년이 한국 피자의 원년으로 봐도 무방할 듯합니다.

1985년 이후 두 회사는 ‘투톱 체제’로 피자 시장을 이끌었고 1988년 서울올림픽을 기점으로 국제화 바람이 불며 엄청나게 확산됐습니다. 이후 <도미노피자>, <파파존스>와 국내 토종 업체까지 가세했습니다. 현재 국내 피자 시장의 규모는 총 2조 원대로 추정되는데 자장면, 프라이드치킨과 함께 한국 ‘3대 배달음식’으로 꼽히고 있을 만큼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피자는 잘 알다시피 본래 이탈리아 음식입니다. 오랜 역사를 가진 피자가 지금과 같은 형태로 자리 잡은 것은 지금부터 약 150년 전이라고 합니다. 피자가 세계적으로 붐을 일으킨 결정된 계기는 세계 1,2차 대전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다른 나라, 특히 미국에 알려졌고 미국 대형 회사를 통해 폭발적인 성장을 이뤘습니다. 현재 미국에서 1년에 소비되는 피자의 금액은 370억 달러, 우리 돈으로 무려 약 41조8천억 원이나 됩니다. 

스시의 성장도 피자와 여러모로 닮은 데가 많습니다. 일본 음식이었던 스시는 세계 2차 대전과 1964년 도쿄 올림픽을 통해 서양인에게 본격적으로 소개됐습니다. 1964년에서 66년 사이에 미국 대도시에 스시전문점이 잇따라 생겨나며 ‘고급 음식’, ‘건강 음식’으로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후 유럽을 비롯해 세계 전역에 알려졌고 지금은 ‘패스트푸드’로도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비빔밥
우리나라도 한식을 세계화시키기 위해 꽤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효과는 그리 신통치 않았습니다. 김치, 불고기, 비빔밥 등이 제법 해외에 알려졌지만 피자와 스시처럼 ‘빅히트 상품’이라 보기는 어렵습니다. 1988년 서울올림픽이 한국을 지구촌에 알리는 계기가 됐지만 우리 음식 홍보에는 미흡했습니다. 이런 점을 감안해 평창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는 강원도와 개최 도시들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될 올림픽이 한식을 대대적으로 홍보할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하고 현재 ‘메뉴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문제는 결국 어떤 메뉴를 내놓을 것인가에 달려 있습니다. 피자와 스시의 경우에서 보듯이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는 음식은 다음의 몇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1. 먹기가 간편하다.
2. 배달이 용이하고 대량 주문이 가능하다.
3. 주문을 한 뒤 기다리는 시간이 적다.
4. 가격이 그렇게 비싸지도 싸지도 않고 적당하다.
5. 토핑 재료에 따라 다양한 형태가 가능하다. 
6. 대부분의 사람이 좋아할 맛을 갖고 있다.
7.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한식이 스시와 피자처럼 세계화에 성공하려면 이런 점을 당연히 고려하고 반영해야 합니다. 피자의 경우 한국에 들어온 지 비교적 짧은 기간에 한국인의 대표적 ‘먹거리’가 됐습니다. 요즘은 정보통신의 발달로 확산 기간을 훨씬 단축할 수 있습니다. 즉 히트 메뉴만 개발하면 세계적으로 폭발적 인기를 끄는데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음식 한류’ 의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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