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산단 주변의 한 마을에 정체 모를 시커먼 가루가 수년째 날려와 주민들이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여수시와 묘도동 주민에 따르면 300여 가구가 사는 묘도동 한 마을에 수년째 시커먼 가루가 날아와 땅바닥이나 창틀, 차 표면 등에 달라붙는 현상이 최근 들어 심해지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제철소와 화력발전소내 각 석탄 야적장을 의심하고 있지만, 주변에 다른 폐기물 공장들이 많아 정확한 원인을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근 제철소의 석탄 야적장과 배송 관로 등은 수년 전 주민들의 민원 제기로 완전 밀폐형으로 바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화력발전소 측도 마을까지 거리가 4∼5㎞ 떨어진데다 야적한 200만 톤의 석탄도 대부분 물속에 가라앉아 있고 상부도 젖어 있어 가루가 날리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회사 관계자는 "43년 동안 공장을 운영했지만 가까이 있는 대기업 사택에서도 별다른 문제가 없는데, 멀리 떨어진 마을에 갑자기 석탄이 날렸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특히 법적 기준에 맞춰 방진망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고, 지난해 가을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이 비산먼지 측정을 했지만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분진 발생 원인을 알 수 없자 마을에서는 자체적으로 공식적인 모니터링을 하기로 했습니다.
오는 12월부터 1년 동안 계절별로 묘도지역 몇 군데에 집진시설을 설치해 비산먼지 농도와 성분 측정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 결과에 따라 원인이 밝혀지면 여수시 등에 공식적인 민원을 제기할 방침입니다.
심재수 묘도지역발전협의회장은 "분진 문제는 하루 이틀 문제는 아니지만 최근에는 주변 공장의 시설 등이 많이 개선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럼에도 분진이 그치지 않기 때문에 마을 차원에서 공식적인 관찰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여수시는 이에 대해 "최근 주민들이 의심하는 공장 시설에 대해 점검을 했지만 별다른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주민 민원이 제기되면 비산먼지가 발생하는지 등을 확인해 시설 보완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여수 묘도에 정체 모를 '분진'…주민 자체 모니터링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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