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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요즘 증권시장을 ‘사기장’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 대담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 한수진/사회자: 

요즘 주식 투자하시는 분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말이 사기장이라고 합니다. 경제지표도 그렇고 중국 경제상황도 안 좋고 미국 금리인상 재료도 상존해 있고 독일경제도 흔들린다고 하는데 증시가 계속 오르기 때문인데요. 이런 사기장을 무너뜨리기라도 하듯 어제는 제법 하락을 했습니다.

그런데 어젯밤 이제는 유럽 쪽에서 재료가 나왔다고 하는데요. 단지 주식뿐 아니라 세계경제에도 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와 자세한 말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정 선생님 나와 계시지요?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안녕하십니까? 정철진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오늘 아침에 눈을 떠보니까 유럽증시 미국증시 폭등을 했던데요? 무슨 일입니까?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어제 저녁, 어젯밤, 오늘 새벽까지의 주인공은 당연히 유럽중앙은행이었습니다. 어제 저녁에 유럽중앙은행의 10월 정례통화정책회의가 있었는데 쉽게 말해 우리나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같은 겁니다. 바로 여기서 호재가 나왔습니다.

핵심 말씀드리면 당초 시행하고 있는 유로화 양적완화 프로그램이 내년 9월까지 계획이 된 건데 경제상황 봐서 필요하다면 기간을 연장하겠다 라는 얘기를 했고요. 그 다음계획 인데요. 올 12월이 되면 두 달 남았죠.

현재 찍어내고 있는 유로화의 양을 확대하겠다. 더 찍어내겠다. 이 말을 한 겁니다. 바로 여기서부터 유럽증시 쭉 올라가고 그렇게 시장이 반색을 한 거죠. 

▷ 한수진/사회자: 

한편으로는 씁쓸하기도 한 게요. 하루는 미국중앙은행 다음날은 유럽중앙은행. 여기서 나오는 총재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시장이 일희일비하고 있지 않아요?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씁쓸하다는 말이 맞죠. 펀더멘털과 상관없이 중앙은행장 한 마디에 시장이 움직이는데. 어제는 유럽중앙은행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많이 박수를 받은 것 같습니다. 지난 9월 달에는 자넷 옐런. 미국중앙은행 연준 의장이죠. 우유부단한 모습 보이고 질타 받고 나중에 대학 가서 연설하다가 쓰러지기도 했는데 이번에 드라기 총재가 굉장히 당당한 모습이었습니다.

회의 자체는 기준 금리를 동결했는데 끝나고 나서 30분 이따가 기자회견을 받거든요. 기자들 앞에 서서 첫마디 얘기하다가 QE 프로그램 양적완화 프로그램은 유연하다. 경제상황에 따라서 바뀔 수 있다 하면서 12월에 통화정책회의 때 양 늘리겠다. 말은 통화정책을 재검토하겠다 라고 했는데 그 뜻이거든요. 그때부터 아주 환호성이 터졌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런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달러 엔화만 찍어내는 게 아니라 유로화도 막 찍어내고 있었냐. 다시 한 번 설명을 해주시죠.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먼저 양적완화라는 걸 잠깐 언급하고 가면요. 양적완화 Quantitative Easing. 이게 어느 경제교과서에도 없는 겁니다. 지난 2008년 말 세계금융위기 터지면서 미국에서 낸 아이디어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생각하는 것처럼 종이돈을 막 찍어내는 건 아니고요. 형식을 갖춥니다.

일단 정부가 국채를 발행하면 그걸 중앙은행이 싹 사주게 되고 국채만큼 돈을 찍어내는 건데 이게 이렇게 되면 굉장히 좋은 게 뭐냐 하면 정부는 마음이 굉장히 편해요. 왜. 채권자가 중앙은행이니까 다른 사설 채권자보다 빚 갚으라는 독촉도 없고 나중에는 그냥 까도 되고 그런 게 있고요.

그러니까 정부 입장에서는 중앙은행 같은 경우에는 국채를 돌리지 않거든요. 창고에 가둬두고만 있거든요. 따라서 국채가 발행하는 족족 이걸 다 종이돈 유동성으로 바꿀 수가 있어서 양적완화라는 게 히트를 친 히트를 쳤다기보다도 기발한 발상인데.

미국은 기존에 양적완화 3번하고 끝이 났고 이제 다음에 달러 찍어내기 다음에 세계 2대 결제 통화인 유로화 찍어내기, 유로존이 관심을 받았는데요. 올 3월부터 내년 9월까지 총 1조1천억 유로로 양적완화 프로그램 이걸 바꿔 말하면 1조1천억 유로 규모의 유로존 국가 19개 나라의 국채 사주면서 사준 양만큼 유로화를 찍어내는 프로그램이 현재 진행 중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1유로 1,300원 정도 보면 말이죠. 1,300조 원이 되는 거잖아요.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그렇죠. 내년 9월까지 찍겠다는 거죠. 뿌리겠다는 거죠.

▷ 한수진/사회자: 

규모를 더 늘리겠다는 게 어제 나온 뉴스라는 거죠?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맞습니다. 총액이 1조1천억 유로고 올 3월부터는 매달 600억 유로. 우리 돈으로 80조 원 정도를 국채발행하고 그걸 종이돈을 찍어서 유로화를 공급하는데 이번에 나온 말이, ECB의 얘기는 12월 달에 확대한다, 12월 3일입니다. 12월 회의는.

제가 보기에는 매달 600억 유로 찍는 걸 한 1천 억 유로, 130조 정도 이상을 찍어내지 않을까 보이는데. 엄밀히 말해 이게 좋아할 건 아니거든요. 왜냐하면 왜 종이돈을 이렇게 찍어내겠습니까. 해도 해도 경제가 안 살아나서 경제가 파산하고 있으니까 돈을 찍겠다는 건데. 참여자산시장이라는 것은 모르핀, 마약이라고 할까요. 여기에 앞뒤 생각 안 하고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네요. 아마 주식이라는 게 실적이 나와야 오른다, 이게 정석인데.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그게 정석이죠.

▷ 한수진/사회자: 

요즘 보면 사기장이라는 말대로 정말 사기인 것 같고요. 중국으로도 한 번 가보겠습니다. 여기도 사기인가요?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여기도 사기입니다. 왜냐하면 지난주 중국 3분기 경제성장률이 6.9% 나오지 않았습니까. 당초 목표치의 올해 전체가 목표치가 7%인데 지금 현상으로 이렇게 분위기가 이 7% 달성이 힘들어 보여요. 지금 중국경제 워낙 안 좋고 세계경제가 안 좋으니까.

그런데 6.9% 나왔는데 중국시장 오히려 안정감을 찾는 그런 분위기가 되었거든요. 그러니까 왜 6.9%인데 왜 좋아하지. 우리도 오히려 원화 약세가 아니라 좋아졌습니다. 왜 그러냐. 중국 내부도 그렇고 이렇게 6.9%가 나왔으니까 역설적으로 아 지금부터는 중국 공산당이 뭘 좀 해주겠지. 경기 부양하겠지. 이런 기대감으로 또 분위기가 바뀌어진 건데요. 이게 비정상적인 겁니다.

한 번 생각해 보세요. 이 시간에도 했었는데 한 달 반전에 중국증시 대폭락했을 때 중국인들 자살하고 안타까운 일들 많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때 중국 경제하고 지금 경제 달라진 거 하나도 없고요. 오히려 지금이 더 나쁘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위기는 지금 으?X으?X로 바뀌게 되니까 중국 쪽이 사기라고 봐야죠.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이제 곧 중국에서도 어젯밤 유럽에서처럼 뭔가 시장을 살리는 인위적인 경기부양책이 나오는 겁니다.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네. 그럴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중국인민은행. 중국인민은행은 중국의 중앙은행이죠. 시중은행에 19조 원 정도 풀었는데 이건 서막에 불과하고 다음 주 월요일부터 5중전회 라는 게 시작됩니다.

5중전회가 뭐냐 하면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에서 다섯 번째 회의. 5차 전체 회의의 준말이 5중전회인데 여기에서는 국정 주요 현안 심의 의결하고 개혁 방향, 경제 방향성이 제시되는데 여기서 핵폭탄급 경기부양 나올 것이다 이런 기대감이 있습니다.

5중전회에서는 핵심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의 중국경제성장 목표치가 제시되는데 여기서 지금은 6.5 이게 나오거든요. 저는 6.5% 이상을 제시할 것이다. 왜. 그 밑에 제시하면 시진핑이 명분이 떨어지거든요. 그러면서 이야기가 좋아질 것이다 라는 것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니 그런데 뭐 중국은 목표치를 제시하면 그대로 되는 건가요? 경제라는 게 그렇진 않잖아요?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그게 바로 중국의 힘이기도 한데 잘 보세요. 제시를 합니다, 시진핑이 5중전회에서 6.7% 제시했다. 아마도 너무 좋아할 겁니다. 왜. 6.5%도 힘든데 6.7%를 제시했다는 건 그에 준하는 경기부양 할 거라는 뜻 아닙니까. 그래서 5중전회라는 게 더 역설적인 매력을 띠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말씀 듣다 보니까 10월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고요. 마지막으로 미국 금리 인상 이야기 짧게 해보겠습니다. 아직도 연내 유효합니까?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그렇죠. 아직 미국 이슈 남아 있죠. 미국은 FOMC.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10월 27일부터 28일 이뤄지는데 미국의 금리인상 일단은 속된 말로 약빨은 많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그런데 어제 인상한다 하더라도 지금 분위기가 유로화 더 찍어내고 중국 경기부양하고 그러니까 이걸로 상쇄될 거 아닙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취자분들 블랙스완이라는 건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 지금 돌아가는 게 정상 아닙니다. 이거 완전 비정상적이다 라고 생각하시고. 약물복용하는 거 아닙니까.

오늘도 아마 국내 증시도 이런 사기장의 흐름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아요. 워낙 외국 증시가 폭등을 했는데 그러나 정신 바짝 차리고 확실히 가질 생각은 이게 정상은 아니다 라는 겁니다. 그러나 또 받아들일 건 받아들여야 한다. 양대 축 갖고 임하시는 좋을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오늘도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감사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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