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국빈 만찬에 처음으로 참석한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은 주빈을 고려한 세심하고 아름다운 옷차림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날 만찬에서 시 주석의 오른쪽에 앉았던 미들턴빈은 중국 국기색과 같은 빨간색의 단정한 라운드넥 드레스를 입었다.
어깨를 살짝 덮는 이 캡소매 드레스는 미들턴빈이 즐겨 찾는 디자이던 제니 패컴이 특별히 제작한 옷이라고 일간 텔레그래프 등 영국 언론들은 전했다.
왕세손빈은 또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여왕 소유의 연꽃 티아라(작은 왕관)도 쓰고 나왔다.
'파피루스 티아라'로도 불리는 이 왕관은 왕대비가 여왕의 여동생 마거릿 공주에게 물려줬던 것이다.
미국 ABC방송은 "미들턴빈이 다이애나비의 티아라를 쓰고 오지 않을까 예상됐으나 대신 중국에서 역사적 의미가 있는 꽃인 연꽃 티아라를 골랐다"고 말했다.
중국의 패션 아이콘인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도 특유의 우아한 옷차림으로 이목을 끌었다.
펑 여사는 7부 길이 소매의 짙푸른색 실크 드레스를 입고 하얀 벨트와 클러치, 다이아몬드 귀걸이와 브로치를 매치시켰다.
만찬의 호스트인 엘리자베스 여왕과 주빈인 시 주석의 옷차림은 상대적으로 차분했다.
이날 만찬 초대장에 적힌 드레스코드는 '흰색 타이의 야회복 또는 전통의상'이었는데 시 주석은 지난달 백악관 만찬 때와 마찬가지로 넥타이를 매지 않은 채 중국의 예복인 중산복 차림으로 참석했다.
여왕은 만찬 때마다 즐겨 입는 흰색 드레스에 흰 장갑을 끼고 파란 어깨띠와 같은 빛깔의 사파이어 티아라를 착용했다.
이날 만찬에는 대부분의 왕실 가족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등 170명이 참석했다.
여왕 앞에서 무릎을 꿇고 충성선서를 하는 것을 거부했던 제러미 코빈 노동당수도 흰 타이 차림으로 만찬장을 찾았다.
그러나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라마와 개인적 친분이 있어 중국과는 불편한 관계인 찰스 왕세자는 만찬에 불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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