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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 첫 크루즈 관광객 맞아

제주항 외항에 새로 들어선 국제여객터미널이 21일부터 본격 운영돼 첫 손님을 받았습니다.

중국 상하이에서 출항해 이날 오후 2시에 입항한 코스타 빅토리아(7만5천166t)호를 타고 온 관광객 1천800여 명은 차례차례 배에서 내린 뒤 10여m 앞 국제여객터미널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관광객들은 입국 심사장까지 이어진 통로를 따라 10여 분간 걸으며 유리창 밖으로 보이는 제주항 외항을 감상했습니다.

이 통로 주변에는 2017년 제주항 출국장 면세점이 들어서게 됩니다.

입국장 CIQ(검역·입국·세관) 심사대가 마련된 1층에서는 검역이 먼저 이뤄졌습니다.

10여 명의 검역 인력은 4개의 심사대에서 관광객들을 관찰했습니다.

관광객들은 검역 심사대 앞에서 차례로 줄을 지어 기다렸다가 문제가 없으면 이내 데스크를 통과했습니다.

이전 터미널이 없을 때는 크루즈선 안에 좁은 통로에 줄지어 검역 절차를 기다렸던 것에 비해 훨씬 빠르고 간편했습니다.

검역 카메라 장비도 이전에 이동형 2대에서 2대가 늘었고 고정형으로 설치됐습니다.

검역 담당 한 심사관은 "선상에서 장비를 들고 가 검역할 때는 좁은 통로에 사람들이 북적여 관광객과 검역 직원들 모두 불편했다"며 확 달라진 근무환경에 매우 만족해했습니다.

검역 심사대를 거치면 법무부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의 입국 심사대가 보입니다.

입국 심사대도 8개 데스크에 고정형 모니터 15대가 설치돼 직원 10여 명이 심사를 했습니다.

선상에서 장비 5대로 입국 심사를 하던 기존과 비교해 장비와 인력이 늘었습니다.

마지막 관문인 세관 심사는 엑스레이 3대가 가동됐습니다.

이전에는 장비를 들고 다닐 수 없어 크루즈에 설치한 1∼2대의 엑스레이를 빌려 심사했습니다.

출국 심사대도 2층에 5개가 마련됐습니다.

현공호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터미널 개장으로 선상에서 CIQ 심사를 하지 않아도 돼 관광객들에게 제주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게 됐다"며 "매년 100만 명 내외로 예상되는 크루즈 관광객이 편리하게 입국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협조해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여행사와 관광 안내사들은 "크루즈 관광객들이 배에서 내린 뒤 입국 심사장까지 10여 분을 걸어가야 하는 점에서 나이가 많은 관광객들은 불편을 느낄 수 있다"며 개선을 주문했습니다.

제주항 부지 6만 727㎡에 총사업비 413억 원이 투입돼 마련된 국제여객터미널은 지상 2층, 전체건축면적 9천885㎡ 규모입니다.

터미널 주변에는 승용차 156대와 대형버스 38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을 갖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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