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다이슨 "독일제 진공청소기도 전력표시 속여"

독일 자동차제조사 폴크스바겐의 차량 배출가스 조작이 들통 난 가운데 독일의 유명 가전제품 제조사인 지멘스와 보쉬의 진공청소기도 전력소모량 표시를 속였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지멘스와 보쉬의 경쟁사인 영국의 다이슨은 지멘스의 진공청소기 모델 'Q8.0'과 보쉬의 'GL80/인지니어스 프로퍼폼'(In'Genius ProPerform)은 전력 소비량을 모두 750와트로 표시했지만, 실생활에서 측정한 결과는 둘 다 1천600와트라는 주장을 내놓았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20일(현지시각) 보도했습니다.

두 제품의 유럽연합(EU) 에너지 효율 등급은 현재 'A'지만 다이슨의 주장대로라면 'E' 또는 'F'에 해당해 금지 등급 가까이 추락합니다.

두 진공청소기에는 먼지 감지 센서가 달려 먼지가 없을 때에는 저전력 모드로 작동하는 방식으로 실험실에서 측정됐다고 다이슨은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먼지가 있는 실생활 환경이나 거실 등지에서는 먼지를 빨아들이느라 전력을 훨씬 더 많이 소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다이슨은 설명했습니다.

다이슨은 이런 분석을 토대로 먼지 없는 실험실이 아니라 먼지가 있는 거실과 같은 실생활 환경에서 전력 소모량을 측정하도록 EU가 규정을 바꿔야 한다며 소송을 내놓은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또 진공청소기 전동모터의 부하를 줄이려 먼지가 모이는 종이백과 먼지를 거르는 필터를 고려하지 않은 채 전력 소모 실험이 이뤄진다고 다이슨은 지적했습니다.

유럽에서는 지난해부터 전력 소모량이 1천600와트 이상인 진공청소기의 판매가 금지됐고, 2017년부터는 판매 금지 기준이 900와트로 강화됩니다.

폴크스바겐 차량의 배출가스가 조작됐다는 사실이 밝혀진 후 TV나 냉장고 같은 가전제품도 실생활 환경이 아닌 상태에서 성능을 측정하는 속임수가 빚어진다는 의혹이 잇따라 일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지멘스와 보쉬는 유럽 에너지 규정에 맞춰 실험했고, 성능 실험 환경이 실험실이나 가정이나 똑 같고, 그렇지 않다는 주장은 크게 오도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다이슨의 주장을 이해하지도, 받아들이지도 못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