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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영국 의회연설서 "양국관계 새로운 고도로 끌어올리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자신의 영국 국빈방문이 양국관계를 "새로운 고도"로 끌어올릴 것이라는 바람을 피력했습니다.

영국 국빈방문 첫날인 이날 시 주석은 영국 의사당 웨스트민스터의 로열 갤러리에서 중국어로 한 연설에서 "양국이 유라시아 대륙의 양쪽 반대편에 있지만, 오랜 공동의 깊은 상호 애정을 갖고 있다"며 양국 간 우호를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영국이 중국 이외 지역에서 위안화 거래가 가장 많은 곳, 유럽연합(EU) 국가 가운데 중국인 유학생이 가장 많은 곳 등이라는 사실을 나열한 뒤 "양국이 더욱 상호의존적이고, 공동의 이해를 지닌 사회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그는 중국이 법치를 하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오늘날 중국민은 모든 면에서 법질서를 높이고 있다"며 "우리 목표는 법 앞에 모두가 평등하다는 것을 확실히 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사회주의 체계는 "중국의 독특한 특색들을 지녀야만 한다"면서 엄격한 법, 전통적 정의, 법을 준수하는 국가 건설 등이 우선순위라고 덧붙였습니다.

중국이 인권문제에 대해 각국의 문화와 역사, 발전단계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주장해온 것에 비춰보면 시 주석의 법치 발언은 중국 인권에 대한 비난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될 수도 있습니다.

시 주석은 영국 의원들에게 "중국을 더욱 자주 방문해 중국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중국의 변화를 경험하는 것을 환영한다"면서 '현명한 자는 보는 것보다 더 많은 기회를 만든다"는 중세 영국의 궁정 고위직을 지낸 프랜시스 베이컨의 말을 인용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국가주석으로는 처음인 시 주석의 영국 의회 연설은 11분 만에 끝났습니다. 연설 도중 한 차례의 박수도 나오지 않았으며 연설이 끝나고서도 기립박수를 하는 장면이 연출되지는 않았습니다.

또한, 존 버커우 하원의장은 시 주석을 소개하면서 미얀마 아웅산 수치 여사와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연설한 곳이라고 언급하고 "우리는 단순히 세계에서 강한 국가 아니라 세계적 도덕적 영감을 주는 나라가 되기를 바라야 한다"고 했습니다.

BBC는 이는 인권문제에 대해 중국을 비꼬는 것으로서 여겨질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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