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가 올해 여름 헤지펀드와의 외환거래에서 실수로 60억 달러(6조8천억 원)에 이르는 돈을 내줬다가 되찾았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올해 6월 미국 헤지펀드와 거래에서 실수를 낸 사람은 도이체방크 외환거래팀의 선임급 직원이었습니다.
도이체방크는 다행히 거래 실수에 따른 손실금을 다음 날 되돌려 받았습니다.
도이체방크는 거래 실수 사항을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유럽중앙은행(ECB), 영국 금융감독청(FCA)에 알렸습니다.
금융사들은 보통 헤지펀드와의 거래에서 다양한 가격 조건을 걸어두는데 이 과정에서 종종 실수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한국에서도 한맥증권이 지난 2013년 직원의 주문 실수에 따른 막대한 손실로 문을 닫아야만 했습니다.
한맥증권의 직원은 헤지펀드와 옵션거래를 하면서 실수로 시장 가격보다 현저히 낮거나 높은 가격에 매물을 쏟아내 463억 원의 손실을 봤습니다.
FT는 "거래 과정에서 실수는 자주 일어나는 일이지만 도이체방크처럼 금액이 큰 사례는 드물다"고 설명했습니다.
도이체방크는 모든 거래에서 제3자가 검토를 하는 '4개의 눈' 제도가 있지만 이번 사고에서는 왜 적용이 되지 않았는지 의문이라고 FT는 전했습니다.
거래 실수 소식은 각종 불법 행위로 조사를 받는 도이체방크의 위기감을 더욱 부채질했습니다.
도이체방크는 미국의 대 이란 규제 위반, 리보(Libor·런던 은행간 금리) 조작, 러시아에서의 돈세탁 등으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위기감이 높아지면서 도이체방크는 최근 투자은행 사업부를 두 군데로 나누고 임원진을 개편하는 대규모 구조조정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도이체방크, 거래실수로 헤지펀드에 7조 원 줬다가 다음날 되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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