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상·하 양원 합동회의에서 이탈리아가 지중해 난민 위기에서 보여준 용기와 희생에 대해 유엔을 대표해서 감사한다고 밝혔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반 총장은 이탈리아 유엔 가입 60주년 및 유엔 창립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초청받은 자리에서 "이탈리아가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심각한 난민 위기를 맞아 수만 명의 난민을 구하는 등 노력한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이는 매우 위대하고 용감한 인도주의적 대응이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이탈리아 방송인 Rai뉴스는 전했습니다.
반 총장은 또 "모든 유럽 국가들은 난민 문제를 해결해야 할 책임이 있고, 나아가 난민 문제를 공정하게 부담해야 하는 것도 전 세계적 의무"라며 "시리아·아프리카 난민을 위해 자신의 의무량보다 훨씬 많은 지원을 하며 굳은 연대를 보여준 나라들에 감사한다"고 말했습니다.
반 총장은 특히 "이탈리아 문화는 전 세계를 석권하고 있고 내 조국인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라며 "지난달 뉴욕에서는 교황의 자동차인 이탈리아 소형차 '친퀘첸토' 때문에 교통혼잡이 빚어졌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달려가는 이탈리아처럼 친퀘첸토도 더욱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반 총장 측은 회의에 3백여 명의 상원의원과 6백여 명의 하원의원은 물론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 마테오 렌치 총리와 각료 전원, 외교단 등이 참석했고 연설 도중 30여 차례의 박수와 기립박수를 받았다면서 외국인으로서 상·하 양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한 것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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