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원장을 역임한 채 교수는 조선시대 신기전을 처음으로 복원하는 등 전통 화약무기 전문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채 교수는 이순신 장군이 올린 거북선 관련 장계와 이순신 장군의 조카 이분(李芬)이 기록한 이순신 장군 행록, 1795년 편찬된 이충무공전서의 '전라좌수영귀선도', 이순신 장군 종가가 소장한 귀선도 2장 등을 분석하고 거북선에 장착된 천자총통, 지자총통, 현자총통, 황자총통 등 4가지 대포의 화력 등을 참고해 거북선 설계도를 복원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거북선 구조를 복원해 보니 거북선은 3층 구조에 대포를 좌우 12문, 앞 5문, 뒤 2문 등 모두 19문 장착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채 교수는 밝혔습니다.
채 교수는 복원 결과 거북선은 판옥선을 기본으로 2층에는 앞에 가장 큰 대포인 천자총통 2문을 배치하고 뒤는 90명이 노를 젓는 공간이며,3층은 좌우에 가장 작은 대포인 황자총통 6문씩, 앞에 지자총통 2문, 현자총통 1문, 뒤에 황자총통 2문이 배치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거북선 기록의 총포 구멍 수와 위치, 총포 규모에 따른 발사 충격과 배의 균형 등을 토대로 총포 위치와 총포 종류를 추정했습니다.
천자총통은 무게 296㎏, 길이 130㎝, 구경 12㎝에 한 번에 화약 90g을 사용해 길이 260㎝짜리 대장군전을 발사하는 대포입니다.
무게 73㎏, 길이 90㎝, 구경 10㎝인 지자총통은 3층 앞면 좌우에 하나씩 배치됐다.
무게 54㎏, 길이 79㎝, 구경 7.2㎝인 현자총통은 용두(용머리)에 1대가 배치돼 용머리 구멍을 이용해 위쪽으로 철환을 쏠 수 있게 했습니다.
무게 19㎏, 길이 52㎝, 구경 4.2㎝에 철환을 쏘는 황자총통은 3층 좌우에 6문씩, 뒤면 좌우에 2문 등 모두 14문이 장착됐습니다.
이번에 복원된 거북선이 기존 거북선 모형과 형태상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부분은 대포들이 집중 배치된 3층과 지붕 부분입니다.
채 교수는 "이순신 장군은 거북선에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대포를 적절히 배치해 23전 전승의 대기록을 세울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앞으로 19개 총포와 노를 배치한 거북선 모형을 만들어 항해하면서 포사격을 해보면 원형에 가까운 거북선을 복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