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로 꼽히는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57) 미국 뉴욕대 경영대학원 교수가 브라질에 재정균형 정책을 강하게 주문했다.
루비니 교수는 지난 주말 페루 수도 리마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그룹(WBG) 연차총회에 참석하고 나서 브라질을 방문했다.
루비니 교수는 13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와 한 인터뷰에서 "브라질 경제는 현재 벼랑 끝에 와있다"면서 "재정균형이 이뤄지지 않으면 국가신용등급 강등과 헤알화 약세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지난달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BBB-'에서 투기등급인 'BB+'로 강등한 데 이어 무디스와 피치도 강등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의미다.
무디스가 평가한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은 'Baa3'다.
'Baa3'는 투자등급의 맨 아래 단계다.
피치가 평가한 브라질 국가신용등급도 투자등급의 맨 아래서 두 번째인 'BBB'다.
브라질 정부는 S&P의 신용등급 강등 이후 긴축과 증세를 통한 169억 달러 규모(약 20조 원)의 재정 확충 대책을 발표했다.
이 대책은 내년 재정수지 흑자를 GDP 대비 0.7%로 끌어올리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애초 내년 재정수지 전망은 GDP 대비 0.5% 적자였다.
그러나 연방의회와 노동계, 재계가 긴축·증세에 반대하고 있어 의회 통과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루비니 교수는 "브라질 경제의 현 상황에서는 정치적 용기가 있어야 한다"는 말로 재정 확충 대책의 의회 통과를 촉구하면서 "그렇지 않으면 경제는 더욱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루비니 교수는 올해 브라질 경제의 성장률을 마이너스 3%대로 전망하면서도 "브라질이 위기 국면에 막혀 있는 것은 아니며 위기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루비니 교수는 지난 3월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이성을 잃거나 정치적인 몰락을 택하지 않는 한 재정균형 정책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면서 경제 구조개혁 노력을 강조했다.
(연합뉴스)
루비니 "브라질 경제는 벼랑 끝…재정균형 필요"
재정확충 대책 의회 통과 촉구…"위기 극복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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