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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독 25주년' 독일 대통령 "통일 저력으로 난민 통합"

요아힘 가우크 독일 대통령이 동·서독 통일의 저력으로 난민 통합에 나서자고 했다. 독일은 다양성의 민주사회라며 25년 전 통일처럼 난민 위기는 기회이기도 하다고 했다.

가우크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통독 25주년 기념식 연설에서 난민의 통합을 25년 전 통일과 비교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989년 11월 베를린장벽이 붕괴됐을 때 "이제 함께 속한 것은 함께 성장할 것"이라며 동독의 동반성장을 기대한 빌리 브란트 전 총리의 말을 빗대어 "지금과 달리 함께 속하지 않은 것도 함께 성장해야 한다"며 타국 출신의 난민 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1990년 통일 당시와 다르게 바로 이러한 난제가 독일 미래세대에 짐 지워져 있다고 지적하고,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지론처럼 "그러나 난민 유입은 독일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로서, 기회이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가우크 대통령은 동·서독이 같은 말을 하고 유사한 문화를 가졌음에도 그 사이에 놓였던 장애물을 통일 과정에서 극복해야 했다면서, 이 하나됨의 경험이 많은 난민 수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가우크 대통령은 "다양한 문화와 종교, 생활양식이 공존하는 국가가 바로 독일"이라면서 보편적인 인권, 종교 자유, 여성과 동성애자의 성 평등 같은 독일의 가치를 예시하고 "이들 가치의 수호에 모두가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베를린장벽 붕괴 직전까지 절정에 달한 동독인들의 평화혁명이 독일인들이 자유를 얼마나 소중하게 여기는지를 보여준 사례라면서 당시 동독인들이 이 혁명으로 공산정부를 무너뜨린 것은 다른 국가들에 선물이 됐다고 회고했다.

과거 동독에서 인권목사로 활동한 그는 이에 더해 서독인들이 동독을 서독의 헌정 질서에 수용하고 민주주의와 (일시적) 독립적 법제를 가동한 데 대해서도 사의를 표했다.

가우크 대통령은 난민의 급속한 유입에 독일인들의 경계가 커지고 있는 데 대해서는 거듭 독일의 수용 능력 한계를 내세우고 "그럼에도 모두에게 긴급히 호소하고픈 것은 그런 논쟁이 적대감정으로 돌변하게 두어서는 안 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앞서 메르켈 총리는 지난 1일 구동독 지역인 작센-안할트주(州) 할레에서 열린 통독 25주년 기념행사 연설에서 난민 위기는 세계가 함께 나서서 해결할 문제로 시간과 많은 인내가 필요하다고 했다.

메르켈 총리는 난민 위기는 하룻밤에 뚝딱 해결될 성질의 것이 아니라며 이같이 말하고, 그 역시 "독일 통일의 경험은 우리에게 닥친 난제들을 잘 해결해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준다"고 성공적 위기 대응을 낙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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