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일)은 노인의 날입니다. 노인의 날을 맞아서 어르신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행사가 열렸는데요, 평소 함께 할 놀이가 많지 않던 어르신들은 오늘 하루 마음껏 노익장을 뽐냈습니다.
김종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팔씨름 대회 심판 : 절대 무리한 경기하지 마시고요, 고집으로 막 하다가 다칠 수 있어요.]
진지한 심판의 당부로 시작된 팔씨름대회.
그런데 참가자는 모두 백발의 어르신들입니다.
[이용주/ 팔씨름 대회 참가자 : (올해 연세가 어떻게 되세요?) 85세입니다. (자신 있으세요, 오늘?) 아 모르겠습니다. 해봐야지.]
상대 손을 맞잡는 순간 눈빛부터 달라지고 순식간에 승부가 납니다.
아직 이렇게 힘을 뽐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기분이 좋습니다.
[(오랜만에 하니까) 기분 좋죠, 모처럼 해보니까.]
한쪽에선 어르신들의 흥겨운 가무 경연이 펼쳐집니다.
박자도, 음정도 뭐 하나 맞는 것 없지만,
[사회자 : 반주가 아직도 남아 있는데 노래를 왜 이렇게 빨리 끝내요?]
흥만큼은 젊은이 못지않습니다.
[윤규숙/에어로빅 참가자 : (올해 연세가 어떻게 되세요?) 83세. 할수록 건강해, 더 힘이 나.]
서울 서대문 안산 둘레길에선 어르신들과 학생들이 참가하는 걷기 대회가 열렸습니다.
말벗이 궁했던 어르신들은 3킬로미터 길을 걸으며 손자뻘의 학생들과 즐거운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어르신들에겐 그동안 주목받지 못 했던 노익장을 마음껏 뽐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김선탁, VJ :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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