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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년 숨은 선행 80대 농부…이웃돕기 거액 성금 쾌척

10여 년 숨은 선행 80대 농부…이웃돕기 거액 성금 쾌척
시골에서 사과 농사로 어렵게 번 돈을 모아 해마다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부한 80대 농부가 있습니다.

충북 충주시에 따르면 충주시 산척면에서 사과 과수원을 하는 윤상규(82) 씨는 지금까지 12년 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매년 200만 원의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내왔습니다.

어렸을 적부터 집안 형편이 어려웠던 윤 씨는 칠순 생일을 맞아 "나처럼 어려운 이들을 도와줄 때가 됐다"는 생각에 성금을 내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합니다.

200만 원이란 큰돈을 꼬박꼬박 성금으로 내면서도 주위에는 일절 알리지 않아 가까운 마을 사람들조차 전혀 알 수 없었습니다.

최근에야 이런 내용을 우연히 접한 윤 씨의 지인이 충주시에 '제보'하고 시장 표창을 받으면서 비로소 그의 선행이 알려졌습니다.

윤 씨의 아름다운 선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한푼 두푼 모은 돈으로 마을의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도 줬습니다.

직접 키운 농작물과 힘들게 캐낸 임산물도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아낌없이 나눠줬습니다.

윤 씨는 또 시골 생활과 농사에 서툰 귀촌·귀농인들에게 영농 기법을 알려주고 잘 정착할 수 있게 돕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계절마다 철에 맞는 꽃을 마을 길목에 심는 것도 윤 씨의 몫이었습니다.

윤 씨의 선행은 경제적 여유가 아니라 마음에서 나온다고 마을 사람들은 입을 모읍니다.

한 주민은 "본인도 넉넉지 않은데 형편이 어려운 사람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며 "스스로 고생을 많이 하면서도 항상 남을 돕고 한데 어울려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전했습니다.

윤 씨는 "내가 좋아서 할 수 있는 만큼 하는 것뿐인데 입에 오르내려 부끄럽다"며 "아무리 힘들어도 우리는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모두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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