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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 측근 전기 작가 망명정부 떠나 귀향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전기 작가인 안취(安曲) 활불(고승)이 티베트 망명정부를 떠나 고향인 중국 쓰촨성 아바 티베트족·장족자치주에 정착했다고 프랑스 공영 라디오 방송 RFI가 28일 보도했습니다.

RFI는 이날 중국 관영 매체 중국서장망을 인용해 안취 활불이 쓰촨성 정부의 허가 아래 지난 5월 티베트 망명정부가 있는 인도 다람살라를 떠나 아바자치주 차리스의 사찰에 거주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매체는 추이바오화 쓰촨성 당 상무위원 겸 통전부장이 지난주 이 사찰을 방문해 안취와 함께 거니는 모습을 담은 사진 2장을 공개하면서 그가 추이 부장과의 면담에서 "나는 이제 진정한 중국 공민이 됐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매체는 "안취가 매번 귀국할 때마다 조국의 신속한 발전상과 고향의 변화를 목격하면서 마음이 흔들렸다"면서 "그는 중국의 민족 종교 정책이 훌륭하며 사찰과 문물, 민족 문화를 잘 보존하고 있다고 찬양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안취가 지난 7월 달라이 라마의 80세 생일 축하 활동에 참가했지만 "그는 귀향에 정착하는 것을 더욱 중요하게 여겼다"고 덧붙였습니다.

아바 자치주는 티베트인 집단 거주지역으로 중국내 '리틀 티베트'의 하나로 불립니다.

아바 이외에 간쑤(甘肅)성, 칭하이(靑海)성에도 리틀 티베트가 상당수 있습니다.

지난 1944년 쓰촨성 마얼캉 현에서 태어난 안취는 1959년 달라이 라마가 티베트 독립 봉기에 실패한 뒤 다람살라로 망명하자 그를 따라갔습니다.

안취는 망명정부에서 달라이 라마의 설법과 강연 내용을 정리하는 책임을 지면서 그의 전기 작가가 됐습니다.

그는 티베트의학원장과 도서관장 등 요직을 거치기도 했습니다.

안취는 1987년 달라이 라마의 지시로 베이징에 1년간 머물면서 중국티베트불교고급학교에서 교직을 맡는 등 지금까지 수차례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특히 그는 지난해 네팔에서 낙상으로 부상당하자 중국에서의 치료를 희망했습니다.

당시 추이 부장이 그를 위해 적극적으로 쓰촨성 인민병원 입원을 주선해 준 것이 인연이 돼 추이 부장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달라이 라마와 티베트 망명 정부 측은 안취의 귀향에 대해 지금까지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달라이 라마 측은 달라이 라마가 건강상의 이유로 다음 달 20∼21일 예정된 미국 콜로라도 대학 방문을 돌연 취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올해 80세인 달라이 라마는 고령에도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강연을 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는 지난 14일 영국을 방문해 런던에서 대중강연을 하고, 영국 의회 티베트 소위원회에서 강연하는 등 9일간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지난 7월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80세 생일 파티를 열기도 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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