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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NAFTA는 재앙적…재협상하거나 파기할 것"

"자유무역협정 아닌 공정무역협정 필요"…한미FTA 등도 논란 가능성

미국 공화당 대선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재협상 또는 파기 방침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트럼프는 27일(현지시간) 저녁 방영될 예정인 CBS 방송 인터뷰에서 당사국 간의 '공정한 거래'를 강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방송사 측이 발췌본을 통해 밝혔다.

트럼프는 1994년 1월 출범한 미국·캐나다·멕시코 3국 간의 NAFTA를 한마디로 "재앙"(disaster)이라고 표현하면서 "모든 협정에는 끝이 있는 만큼 내가 대통령이 되면 곧바로 재협상에 들어가거나 파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협정은 공정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이런 원칙과 달리) 모든 협정에는 '사기 주장'이 있는데 바로 우리가 이들 국가(캐나다·멕시코)에 사기를 당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단순히 자유무역협정이 아니라 공정무역협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NAFTA 체결 이후 제조업 부문에서 대규모의 일자리 손실이 발생하면서 거센 역풍을 맞은 상태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 같은 부정적 여론을 의식해 지난 6월 미 의회로부터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 타결에 필요한 신속협상권(TPA)을 승인받는 과정에서 NAFTA 때와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트럼프가 이처럼 자유무역협정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드러냄에 따라 앞으로 미국 대선과정에서 한미자유무역협정(FTA)을 비롯한 다른 나라와의 무역협정도 도마 위에 오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2월 미국의 무역 관련 싱크탱크 '제3의 길'(Third Way)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NAFTA 이후 17개국과 무역협정을 맺었고, 이 가운데 13개국에서 무역수지가 개선됐으나 한국 등 일부 국가와는 FTA 체결 이후 무역수지가 악화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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