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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빅3 연대 이끈 현대중공업 노조 '외톨이 신세'

조선 빅3 연대 이끈 현대중공업 노조 '외톨이 신세'
현대중공업 노조가 올해 국내 빅3 조선소 노조와 연대를 주도하며 투쟁했지만, 2개사가 먼저 협상을 타결함에 따라 '외톨이'가 됐다.

삼성중공업에 이어 대우조선해양 노사가 잇따라 올해 임금협상을 타결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기본급 동결안에 대한 견해 차이가 워낙 커 추석 전 타결은 이미 물거품이 됐고, 교섭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올해 안에 협상을 마무리 짓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노사는 올해 임금협상을 24일 끝냈다.

노사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63.2%로 가결됐다.

대우조선 노사는 5월 21일 상견례를 시작한 뒤 4개월여 만에 합의안을 끌어내 추석 전 타결에 성공했다.

합의안은 기본급 동결, 품질향상장려금 3만원 지급(생산직군 대상), 경영위기 조기극복 및 성과달성 격려금으로 기준임금의 200% 지급, 교섭 타결 격려금 130만원 지급, 무사고·무재해 작업장 달성을 위한 격려금 100만원 지급, 주식매입지원금으로 기준임금의 50% 지급, 회사주식 150주 지급 등이다.

노사는 또 사내복지기금 활성화 방안과 협력사 근로자 처우개선 방안을 논의하기로 하는 한편 회사의 지속 가능한 생존을 위한 노사공동 TF를 구성하기로 했다.

삼성중공업도 이달 초 기본급 0.5% 인상, 격려금 550만원 지급을 골자로 하는 잠정합의안이 일찌감치 조합원 총회에서 통과됐다.

이에 따라 빅3 조선소 가운데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노사는 추석 전 임협을 타결, 홀가분하게 추석 연휴를 즐길 수 있게 됐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사인 현대미포조선 노사 역시 24일 올해 임금협상을 19년 연속 무파업으로 타결했다.

임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는 전체 조합원 2천812명 가운데 투표자 대비 59.2%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이로써 1997년 이후 한차례의 파업도 없이 노사협상을 완료했다.

노사는 기본급 2만3천000원(정기 호봉승급분) 인상, 격려금 100% + 150만원 지급, 성과금 지급기준 상향, 사내 근로복지기금 10억원 출연 등에 합의했다.

그러나 현대중 노사는 임금 협상에서 서로 물러서지 않아 추석 이후 연말까지 특별한 변수가 없으면 타결이 어려울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나온다.

강성 노선의 현 집행부가 주도한 지난해 임금·단체협약 교섭도 해를 넘겨 올해 2월에 겨우 마무리하는 등 노사 갈등이 심했다.

노동계에서는 올해 처음 연대에 나섰던 삼성·대우조선 등 동종업계의 잇따른 협상 타결이 현대중공업 노사 교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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