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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치권도 교황에 경의…보수 일각은 비판

젭 부시 "교황의 주장, 정치보다 크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3일(이하 현지시간) 백악관 방문을 시작으로 워싱턴D.C.에서의 공식 일정에 나선 가운데 미국 정치권도 일제히 교황에 경의를 표했다.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인 젭 부시는 CNN에 기고한 글에서 "나를 포함한 수많은 미국의 가톨릭 신자는 교황의 방문을 매우 기뻐하고 있다"며 교황을 환영했다.

그는 "일부에서는 교황이 정치인처럼 나선다고 하지만, 그의 주장은 정치보다 크다"며 "그는 지상에서 가장 큰 기독교인 집단의 정신적 지도자이자 좋은 의지를 가진 모든 이들에게 영감을 준다"고 밝혔다.

애덤 쉬프(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노벨평화상을 받아야 한다는 내용의 선언문에 동료 연방 의원들의 서명을 받고 있다.

쉬프 의원은 교황이 "자신의 지위를 활용해 전 세계 모든 사람에게 정신적 측면을 고려하고 도덕적이며 진실하게 행동하도록 권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대선 주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전날 오후 늦게 MSNBC에 출연해 교황이 "소수의 사람들이 왜 그렇게 많이 갖고 다수가 왜 그렇게 적게 가지는지를 말하는 용기있는 사람"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샌더스 의원은 특히 교황이 기후변화 문제를 언급한 데 대해 "(기후변화 대응 활동의) 중대한 전환점을 만들도록 도왔다"며 반겼다.

하지만, 미국 내 일부 보수주의자들은 교황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폴 고사(공화·애리조나) 하원의원은 교황이 기후변화나 분배 문제에 대해 "좌파 정치인처럼 행동한다"며 24일로 예정된 교황의 의회 연설에 불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극우 방송인 러시 림보 역시 교황을 "순수한 마르크스주의자"라고 비난했다.

미국의 정치전문 매체들은 일부 보수파의 이런 시각에도, 현재 공화당 안에서는 대체로 교황에 대해 대립각 세우기를 꺼리고 있으며, 이는 공화당의 주요 지지층인 기독교도 가운데 가톨릭 신자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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