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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살려면 훔칠수 밖에…' 전과 18범 노파 또다시 '쇠고랑'

'먹고살려면 훔칠수 밖에…' 전과 18범 노파 또다시 '쇠고랑'
불우한 삶을 살며 소매치기의 길로 들어서 인생의 상당 부분을 감옥에서 보낸 70대 노인이 또다시 도둑질을 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시장 등지에서 지갑 등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장 모(74·여)씨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장 씨는 4월부터 이달까지 시장 등 혼잡한 장소에서 노인이나 주부 등을 상대로 10차례에 248만 원 상당의 금품을 절취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장 씨는 피해자들이 장바구니에 지갑이 든 가방을 두고 물건을 고르는 틈을 타 가방에서 지갑만 빼내갔습니다.

전과 18범인 장 씨는 31살 때 처음 도둑질을 하다 잡힌 뒤 최근까지 총 28년가량을 감옥에서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아마비 환자인 장 씨는 경찰 조사에서 어릴 적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가 4번이나 재혼하면서 계속 바뀐 양어머니들로부터 구박받다가 7살 때 가출, 보육원에서 17살이 될 때까지 생활했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때 가정을 꾸리고 아들도 낳았으나 남편이 택시운전 중 사고로 갑자기 숨지자 생계를 위해 영등포 역전에서 성매매 호객꾼으로 일하다가 소매치기를 하게 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장 씨는 나이가 들고 몸이 불편해 먹고살려면 물건을 훔칠 수밖에 없었다고 하더라"며 "주변에 불우한 이웃을 도와주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장 씨와 같은 사람들이 줄어들지 않겠느냐"라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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