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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LA, 노숙자 문제해결에 예산 1천200억 원 투입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시가 '노숙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1억 달러(1천182억 원) 규모의 노숙자 구제 기금을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22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에 따르면 에릭 가세티 LA 시장과 LA 시의회 의원들은 전날 회동을 통해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앞서 가세티 시장은 올해 초과 세수분 1천300만 달러(154억 원)를 노숙자를 위한 단기 주거비로 활용하는 방안을 지시한 바 있다.

아직 구체적인 기금 조성과 사용 방안을 밝혀지지 않았지만, 노숙자 구제 대책은 장기 임대주택 건설과 노숙자 쉼터 증설 등이 핵심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세티 시장은 "시와 카운티 공무원들은 수십 년간 누적돼온 노숙자 문제 해결을 놓고 힘겨운 투쟁을 해오고 있다"면서 "이제 우리는 이 문제를 정면으로 맞서 해결해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길버트 세디요 시의원도 "노숙자 문제는 일부 지역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시 전체로 확산하고 있는 위기 상황"이라며 "우리는 더 이상 노숙자 문제를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거들었다.

LA 시의 이 같은 대책 마련은 우선 노숙자가 급증하면서 치안이 불안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LA 시에는 매일 평균 노숙자 2만5천∼3만 명이 길거리에서 잠을 자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LA 시가 포함된 LA 카운티의 빈곤층 가운데 매달 노숙자로 전락하고 있는 사람들이 1만3천여 명에 달한다는 비영리 조사기관인 '이코노믹 라운드 테이블'이 최근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년간 LA 카운티에서 1만여 명의 노숙자들이 일자리를 얻거나 노숙자 쉼터에 입주하는 등 노숙생활을 청산했음에도 , 새로운 노숙자들이 더 많이 생겨나 문제해결에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2024년 하계 올림픽 개최지 선정을 앞두고 LA가 미국 후보도시로 선정된 만큼 노숙자 문제해결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것도 한몫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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