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늘(22일) 외조부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의 영전에 집단 자위권 확보 사실을 보고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아베 총리가 이날 오후 자신의 어머니와 함께 기시 전 총리와 아버지 아베 신타로 전 외무상의 영전이 있는 시즈오카현 오야마초의 후지 묘원을 방문해 참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베는 현장 취재 기자들에게 자신이 할아버지 영전에 '국민의 생명과 평화로운 생활을 지키기 위한 법적 기반이 정비됐다'며 지난 19일 집단 자위권 법이 통과된 사실을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아베 총리의 외조부인 기시 전 총리는 지난 1987년 91살의 나이로 숨졌습니다.
1941년 도조 히데키 내각의 상공 대신이었으며 1945년 8월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전하면서 A급 전범 용의자로 복역하다 1948년에 석방됐습니다.
이후 반공 전선 구축을 중심에 둔 미국의 대일 정책 아래 1957년 총리가 된 뒤 1960년 미·일 안전보장조약을 개정했습니다.
당시 기시 전 총리는 대등한 미일관계 복원을 통해 패전국으로서 주어진 평화헌법 체제 즉, 이른바 '전후체제'를 탈피하려는 구상 아래 미·일 안보조약을 개정한 뒤 국민의 거센 반발에 부딪히자 사임했습니다.
아베 총리 역시 집단 자위권 확보와 헌법 9조 개정 등을 통해 일본이 전후체제를 완전히 벗어나는 것을 정치 인생의 중대 목표로 삼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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