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편의점에서 야간에 일하겠다고 취업했던 남자가 출근 첫날 돈과 담배를 털어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자는 같은 방식으로 편의점에서 여러 차례 범행해오다 검거됐습니다.
소환욱 기자입니다.
<기자>
편의점 직원이 담배 진열장에서 담배를 꺼내 쇼핑백에 주섬주섬 집어넣습니다.
계산대 금고에서도 돈을 꺼내 태연하게 가방에 집어넣습니다.
수백만 원이 보관된 안쪽 금고도 털려고 했지만, 갖고 있는 열쇠가 맞지 않아 실패했습니다.
남자는 중간에 손님이 들어오자 아무 일 없다는 듯 계산해 주더니, 손님이 나가자 이내 편의점 직원용 조끼를 벗고 담배와 돈을 챙겨 사라집니다.
이 남자는 편의점에 야간 근무자로 취업한 35살 오 모 씨인데, 출근한 첫날 담배 45보루와 현금 등 200여만 원어치 금품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오 씨는 이런 방식으로 편의점과 주유소 등지에 취업했다가 금품을 훔쳐 달아난 전력이 여러 차례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번 범행 때도 다른 PC방 등지에서 비슷한 범행을 해 3건이나 수배가 걸려 있는 상태였습니다.
오 씨는 휴대전화도 쓰지 않아 추적이 어려웠지만, 한여름에도 머리에 달라붙는 모자를 쓰고 다니고, 자주 신고 다닌 슬리퍼가 고시원에서 많이 쓰이는 점에 착안한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찰은 이번 범행 3주 만에 한 고시원에서 오 씨를 붙잡아 구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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