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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단횡단했다고'…10대 흑인 때리고 수갑 채운 미국 경찰

미국 경찰이 등굣길에 무단횡단한 10대 흑인 청소년을 마구 때리고 수갑을 채우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15일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북부 스톡턴 시내에서 흑인 고교생 에밀리오 메이필드가 학교에 가려고 버스를 타려고 버스 전용차로를 걸어가는 것을 한 경찰이 적발했습니다.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이 경찰관은 메이필트를 향해 차로에서 나오라고 명령하자, 메이필드는 비속어를 쓰며 말대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자 경찰관이 메이필드를 경찰봉으로 눌러 제압한 뒤 주먹과 경찰봉으로 얼굴을 두어 차례 때리는 장면이 근처를 지나던 행인의 휴대전화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영상에서 메이필드는 "이거 놔요"라고 외쳤고, 또 다른 여성 행인은 "어린애잖아요"라며 경찰에 항의했지만 해당 경관은 "반항하지 마라"면서 그를 계속 제압했습니다.

잠시 후에는 동료 경관 8명이 가세해 모두 9명의 경찰관이 메이필드를 거칠게 쓰러뜨려 바닥에 눕힌 다음 체포하는 장면도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유튜브에 올라온 2분 28초짜리 영상은 40만 명 이상이 조회했습니다.

미국 내 최대 흑인 인권단체인 전미유색인지위향상협회의 바비 비벤스 스톡턴 지부장은 "경관의 행동은 완전히 도를 넘어섰다. 그가 이 청년을 그렇게 공격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나 스톡턴 경찰서의 실바 대변인은 메이필드가 당시 경찰봉을 움켜잡으려고 시도했다며 "법을 집행하는 경찰관으로서 어느 누구도 무기에 손대도록 용납할 수 없다"고 강변했습니다.

메이필드는 현재 경찰에서 풀려났으나 체포에 저항한 혐의와 무단횡단 혐의로 소년법원에 기소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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