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와 시리아에 있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대한 미군의 군사작전을 총괄하는 중앙사령부(Centcom)가 IS에 대한 정보를 조작 또는 왜곡해 보고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16일(현지시간) 미국의 일간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이로 인해 미국 행정부와 의회가 IS의 상황과 이에 대응한 미국의 군사작전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그릇된 판단과 결정을 내리는 계기가 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는 미국 국방부 조사단이 중앙사령부 내 민관 전문가들이 작성한 IS 관련 보고서를 취합해 총괄하는 고위 책임자들이 보고서 내용을 왜곡 또는 조작해 보고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캐고 있다고 전했다.
브리짓 서책 국방부 감찰관실 대변인도 중앙사령부 보안·정보 부문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확인했다.
서책 대변인은 "국방부 감찰관실은 중앙사령부가 작성한 IS 관련 정보와 보고서의 내용에 위조, 왜곡, 지연보고, 자의적인 수정 등이 있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누가 IS 관련 정보와 보고서의 내용을 왜곡 또는 조작했는지에 대한 책임 문제도 규명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IS 관련 정보와 보고서 가운데 왜곡 또는 조작 의심이 드는 분야는 주로 이라크 보안부대의 IS 대응 능력, 이라크와 시리아내 IS를 목표로 한 미군의 공습 결과 및 성공 여부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행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IS 관련 정보와 보고서가 왜곡 또는 조작을 거쳐 (실체와는 동떨어진) 낙관적인 내용을 주로 담게 돼 백악관과 연방의회, 미국의 정보기관들이 잘못된 결론에 이르게 했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고위 관계자는 "(IS 관련 정보와 보고서를 총괄하는) 중앙사령부 내 고위 인사들이 (실태와는 거리가 먼) 책상머리에 앉아 모든 내용을 바꿔놨다"고 털어놓았다.
그간 국방부 감찰관실은 보고된 정보의 잘잘못이나 보고 내용이 서로 엇갈린 부분에 대해서는 조사한 적이 드물다는 점에서 이번 조사는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국 행정부와 의회 내에서는 이라크와 시리아에서의 IS 사태와 관련해 중앙사령부로부터 올라오는 보고가 다른 정보기관들이 작성한 관련 보고와 크게 다르다는 것이 드러난 뒤부터 중앙사령부가 관련 보고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돼왔다.
(연합뉴스)
'IS작전 총괄' 미국 중앙사령부, IS보고서 조작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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