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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란은행 "파운드화 지폐 중 절반은 국외·암시장에 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시중에 공급된 파운드화 지폐의 절반 이상이 국외에 있거나 암시장에서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영란은행은 15일(현지시간) 내놓은 보고서에서 전체 파운드화 지폐의 21~27% 정도가 지난해 단 한 번이라도 거래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했다고 BBC가 전했다.

시중에 공급된 파운드화 지폐 가운데 4분의 1 정도만 물건값을 지급하는 데 사용되는 등 합법적인 거래에 이용되고 있다는 뜻이다.

지난 7월말 현재 시중에 공급된 전체 파운드화 지폐는 626억파운드 규모로 추정됐다. 인구 1인당 1천파운드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지난 20년간 공급된 파운드화 지폐 규모는 3배로 증가했다.

보고서는 "여러 지표는 합법적인 목적으로 영국 내에서 유통되는 파운드화 지폐는 전체 파운드화 지폐의 절반을 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나머지는 "장롱 속"을 포함해 다양한 곳에 있다면서 영국에 여행을 온 외국인들이 쓰고남은 파운드를 갖고 귀국했거나 다른 목적으로 금고에 보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상당한 규모의 파운드화가 지하 경제에서 사용되고 있다면서 이들 현금 중 일부는 범죄자들이나 탈세자들이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자료들에 따르면 영국에선 신용카드 또는 스마트폰을 통한 전자화폐 사용이 현금거래 규모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앞으로 몇 년 동안 현금거래 비중이 더욱 줄어들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파운드화 지폐는 사라지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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