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는 등 울산지역 노동계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울산시 공무원 노조가 단체교섭권을 울산시에 위임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규태 기자입니다.
<기자>
간부공무원과 울산시 공무원노조가 만난 자리.
치열한 신경전 대신 웃는 얼굴로 손을 맞잡습니다.
1천200명의 울산시 공무원노조가 대의원 83%의 찬성으로 전국 최초로 단체교섭권을 울산시에 위임한 겁니다.
[빈순옥/울산시 공무원노조위원장 : 울산 경제가 침체되고 노사관계가 불안한 현시점에서 우리 시 조합원은 노사가 함께 역량을 결집해 울산의 경제를 회복시키고.]
2년에 한 번 시행하는 노조활동의 꽃인 단체교섭권을 위임한 데는 노사 간의 깊은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앞서 울산시설공단은 광역 지자체 공기업 가운데 최초로 노사 간 합의를 통해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내년부터 58세부터 60세까지 순차적으로 10%에서 30%까지 삭감하는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앞으로 10년 동안 58명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뜻을 모은 겁니다.
[김기현/울산시장 : 임금피크제 등 노동시장 개혁을 통해서 구조적인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하게 되면 우리 딸과 아들의 미래는 매우 어둡게 될 것입니다.]
15일에는 북구 노사민정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 17일엔 남구 노사민정협의회가 출범하는 등 노사문제를 풀기 위한 노력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한 상생협력의 노사문화가 경직된 울산의 노사관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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