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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인줄 알았는데…" 독버섯 사고 잇따라

"식용인줄 알았는데…" 독버섯 사고 잇따라
어제(13일) 오전 경남 마산회원구 회성동에 사는 하 모(74)씨는 추석을 앞두고 가족과 함께 벌초를 하러 갔습니다.

묘 주변으로 삐쭉삐쭉 고개를 내민 잡초를 다듬느라 분주하게 손을 놀리던 하 씨의 눈에 낯익은 버섯 한 움큼이 들어왔습니다.

어린 시절 산에서 자주 캐먹던 버섯이었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하 씨는 냉큼 버섯을 캤습니다.

하 씨는 벌초가 끝난 뒤 묘 근처에 자리를 잡고 함께 간 아내, 아들, 조카와 삼겹살을 구워 먹었습니다.

이때 자신이 캔 버섯을 잘라 가족과 같이 구워먹었습니다.

그렇게 집으로 돌아온 뒤 오후 5시가 되어서였습니다.

갑자기 정신이 혼미해지고 구토증세가 생겼습니다.

하 씨는 결국 자리에 눕고 말았고 아내도 구토증세가 있었습니다.

증상이 심상치않다고 생각한 아내 신고로 구급대원이 출동했습니다.

하 씨는 괜찮으냐고 묻는 대원들의 물음에 눈만 겨우 뜰 뿐 말 한마디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하 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응급치료를 받고 주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습니다.

12일 오후에는 강원 속초시 설악동에서 민박을 하던 등산객들이 야생 버섯을 먹은 뒤 집단으로 복통 증세를 보였습니다.

김 모(49·여)씨 등 14명은 설악산에서 하산하면서 채취한 버섯을 구워먹고 복부 통증을 느껴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가을철 산행길에 야생버섯을 함부로 먹다 중독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주의가 필요합니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국내에선 2005∼2009년까지 모두 19건의 독버섯 중독이 발생해 5명이 숨졌습니다.

2010∼2014년에는 총 36명이 중독돼 13명이 사망했습니다.

올해는 7월까지 벌써 6건의 중독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망자는 없었습니다.

농촌진흥청 버섯과 문지원 농업연구사는 "우리나라엔 버섯이 1900여 종 있는데 어떤 버섯이 식용인지 독버섯인지는 전문가들도 먹어봐야 아는 게 많다"며 "시중 판매되는 버섯 외에는 절대 먹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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