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가 이전한 육군 39사단 사령부 터가 대규모 아파트단지로 개발될 예정인 가운데 30여 년 전 부대확장 과정에서 수용된 민간소유 토지를 둘러싼 민원이 제기됐습니다.
39사단 인근에 땅을 갖고 있던 시민 10여 명은 오늘(14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39사단 사령부가 이전한만큼 군부대가 이용했던 토지를 옛 주인들에게 돌려달라"고 요구했습니다.
1955년 6월 경기도 포천에서 창설한 39사단은 그해 7월 경남 창원시로 사령부를 옮겼습니다.
부대는 창원시 의창구 소답동 일대에서 60년간 주둔하다 올해 7월 함안군 군북면으로 사령부를 모두 이전했습니다.
39사단은 부대창설 1년전인 1954년 사령부 터를 조성할때와 1986∼1987년 사령부를 확장할 때 주변 농경지를 수용했습니다.
옛 지주들은 부대창설 때는 물론 1987년 사령부를 확장할 때 논밭을 강제로 편입당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들은 당시 시세에 턱없이 못미치는 가격에 땅을 강제로 수용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안 모(68)씨는 "4천900여㎡(1천500평)를 3.3㎡에 2만 원씩 받고 넘겼다"며 "군인들이 밤에 집에까지 찾아와 수용을 요구했다"고 말했습니다.
주민들은 1988년부터 청와대, 국회, 국방부, 39사단 등에 수용당한 토지 환매를 지속적으로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국방부는 당시 지주들과 감정평가 등을 거쳐 협의보상을 했고 수용에 응하지 않아 땅을 팔지 않은 지주도 있었다며 환매를 계속 거부했습니다.
국방부 입장은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에 대해 창원시는 "국방부가 당시 합법적으로 감정평가 금액을 주고 땅을 샀다고 하니 우리로서도 어쩔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60년간 주둔한 부대가 옮겨간 39사단 터는 내년부터 아파트 6천100가구 등이 들어서는 대규모 택지로 개발됩니다.
(SBS 뉴미디어부)
창원 39사단 떠나자 "수용 토지 돌려달라" 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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