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초반 큰 위기를 맞은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와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가 지지율 반등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두 사람은 약 두달 전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막말'과 '기행'으로 예상 밖의 돌풍을 일으키기 전까지만 해도 지지율 1, 2위를 다투며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으나 지금은 트럼프는 물론 다른 후보들에게도 밀리는 상황이다.
13일(현지시간) 현재 부시 전 주지사는 중위권, 워커 주지사는 하위권 후보로 각각 전락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부시 전 주지사는 최근 자신의 약점 중 하나인 점잖은 이미지를 버리고 트럼프에 대한 반격을 시작하는 등 선거전략에 변화를 준 데 이어 그동안 의도적으로 거리를 둬 왔던 가문의 힘에도 다시 기대고 있다.
'부시가'(家)의 이름이 구시대 이미지를 연상시키면서 오히려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홀로서기를 시도했으나, 이 전략이 먹히지 않자 다시 형(조지 W.
부시)과 아버지(조지 H.W.
부시) 두 전직 대통령에게 긴급 도움을 요청하고 나선 것이다.
실제 형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뉴욕에서 선거자금 모금 행사를 직접 주최한 데 이어 이달 말 텍사스와 아칸소 주(州)에서도 2차례 모금 행사를 열기로 했다.
부시 전 대통령의 부인인 로라 여사도 다음 달 6일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서, 또 다음날인 7일에는 팜 비치에서 각각 '시동생'인 부시 전 주지사를 위해 선거자금 모금 행사를 주최한다.
7일 행사는 부시 전 주지사의 멕시코 출신 부인인 콜룸바와 함께 진행한다.
미 의회전문지 더 힐(The Hill)은 위기에 빠진 부시 전 주지사를 위해 부시 가문이, 특히 로라 여사까지 직접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워커 주지사는 유세 일정을 전면 재조정했다.
이번 주 유세에 나설 예정이었던 미시간과 캘리포니아 주 일정을 전격 취소하고 아이오와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유세로 대체했다.
투표가 조기에 실시되는 전략적 요충지에 승부를 걸기로 한 것이다.
이는 내년 2월 1일 첫 코커스(당원대회)가 열려 이른바 '대선풍향계'로 통하는 아이오와 주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충격을 받은 결과로 보인다.
미 퀴니피액대학의 아이오와 주 여론조사(8월27∼9월8일·1천38명) 결과 워커 주지사는 3%를 기록해 전체 17명의 공화당 후보 가운데 10위로 내려앉았다.
이는 같은 대학의 7월 여론조사 지지율 18%에 비해 무려 15% 포인트나 급락한 것이다.
(연합뉴스)
젭 부시는 집안에 다시 기대고, 스콧 워커는 아이오와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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