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 대한 갱단의 위협이 이어지는 중미 엘살바도르의 재무부 건물 인근에서 폭탄을 실은 차량이 폭발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10일 자정께(현지시간) 신분을 알 수 없는 3명의 남성이 수도 산살바도르 동북쪽에 있는 재무부 건물 인근에 주차해두고 간 차량에서 폭발이 일어났다고 경찰 발표를 인용해 현지 언론과 외신 등이 11일 보도했다.
다행히 폭발에 따른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차량은 도난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용의자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경찰 등 당국은 정부를 위협하는 갱단의 소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말 안보부 건물 인근에서도 플라스틱 폭탄이 가득 실린 차량이 발견돼 국방부가 해체한 바 있다.
엘살바도르 검찰은 또 미국 연방기관인 주류·담배·화기단속국(ATF)과 공조해 루이스 마르티네스 검찰총장을 포함한 정부 기관을 상대로 폭탄 테러를 모의한 조직을 검거하고 폭발물 C4와 다이너마이트를 압수하기도 했다.
엘살바도르를 세계 최고의 살인범죄 국가로 몰아넣는 양대 갱단인 '바리오 18'과 '마라 살바트루차'는 최근 갇혀 있는 조직의 두목을 석방하라고 요구하면서 기관총을 이용해 버스 운전사를 살해하는 등 대중교통을 마비시키는가 하면 경찰관을 대상으로 한 매복 공격을 일삼았다.
갱단은 살인 등 폭력을 일삼고 사회 혼란을 조장하면서 조직원 석방을 위한 정부와의 협상을 요구하고 있으나 정부는 이를 거절하고 있다.
엘살바도르의 갱단은 전체 인구 500여만명의 10%를 차지하는 것으로 정부는 파악하고 있다.
(연합뉴스)
엘살바도르 정부 건물 인근서 폭탄 차량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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