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초 베네수엘라의 반정부 시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야당 지도자가 징역 14년형을 선고받았다.
베네수엘라 법원이 11일(현지시간) 야당인 민중의지당 대표 레오폴도 로페스(44)에 대해 이러한 판결을 내리자 미국과 유럽연합(EU)을 포함한 야권이 강력히 규탄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로페스는 지난해 2월 베네수엘라의 한 대학에서 촉발돼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수개월간 지속된 반정부 시위를 조장한 혐의로 수배를 받자 자수한 뒤 군 교도소에 수감됐다.
교정에서 한 여대생이 성폭행을 당한 뒤 대학생들이 시작한 시위는 베네수엘라의 치안 부재와 함께 생활필수품 부족 등 경제난을 원망하는 대정부 국민 시위로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40여명이 총에 맞아 사망했다.
검찰은 로페스에 대해 폭력 선동, 내란 모의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은 로페스는 카라카스 인근 지역의 부촌인 차카오시(市)의 시장 출신으로 반정부 강경 노선을 걸어왔다.
베네수엘라의 독립 영웅인 시몬 볼리바르의 먼 친척으로 알려진 로페스는 2012년 대통령선거에서 후보로 나섰다가 당시 야권 최대 거물이었던 엔리케 카프릴레스 미란다주(州) 주지사를 지지하면서 물러났다.
로페스의 변호인측은 사법권의 독립성이 훼손되면서 정치적인 판결이 내려졌다고 비난했다.
야권은 지지자들에게 평화적인 대정부 궐기를 촉구하기도 했다.
로베르타 미국 국무부 서반구 담당 차관보는 트위터에서 "심히 유감"이라고 표현하면서 민주주의와 인권 보호를 베네수엘라 정부에 촉구했다.
EU측도 이번 재판이 법적인 절차를 적절하게 거치지 않아 공정성이 훼손됐다고 대변인 성명을 통해 밝혔다.
(연합뉴스)
베네수엘라 반정부시위 주도 야당지도자 징역 1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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