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개선하려면 더 적극적으로 고령화에 대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국제 신용평가 회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킴 엥 탄 아태지역 정부 신용평가 팀장은 1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국제금융센터 주최로 열린 'S&P 초청 세미나 저성장·고 변동성 환경하에서 국내 신용시장 트렌드'에서 주제 발표자로 나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한국의 S&P 국가신용등급은 지난해 9월부터 A+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탄 팀장은 "한국의 국가 신용도 평가 요소는 상대적으로 우수하다"면서도 "가장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는 국가 중 하나로, 한국의 고령화와 주변국의 고령화 모두 한국 정부 신용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미국 소비자들의 의료 지출 비중이 최근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의료 제품은 미국 내에서 자체적으로 공급될 수 있어서 미국의 소비자 지출이 늘어도 한국 제품에 대한 수요는 감소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전체 인구 대비 노동 가능 인구가 줄어드는 점도 국가 신용 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퇴직한 소비자들은 기존 저축에서 돈을 찾아 쓰기 때문에 저축률이 현재 수준으로 유지되긴 어렵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탄 팀장은 "고령화는 의료 보험, 연금에 들어가는 공적 지출을 늘려 정부 재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탄 팀장은 "한국 정부는 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을 낮추고 퇴직 연령을 올리는 등 고령화 문제에 대처해왔다"면서도 "이제껏 많이 노력했지만 고령화 속도가 다른 국가보다 빠른 만큼 한국 정부는 앞으로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제적인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한국 기업의 신용 등급 전망도 좋지 않다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권재민 S&P 아태지역 기업 신용평가 총괄 전무는 "중국 리스크 현실화, 원자재 가격 하락, 미국 금리 인상 우려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 신용도 압박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한국 기업은 주요 기업의 매출 증가율이 꺾이는 저성장, 주요 제품의 가격 대비 경쟁력 저하로 이어져 사면초가에 빠져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 등 대표 3개 기업의 합산 매출이 1994년부터 2008년까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다가 2014년 크게 둔화됐다"며 "올해에도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조금 둔화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한국, 국가신용도 개선위해 고령화에 적극 대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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