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교통물류망 구축과 관련해 가장 큰 목소리를 내는 국가는 중국과 러시아입니다.
10일 국토교통부가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유라시아 교통물류 심포지엄에서도 이들 두 국가 대표는 경쟁적으로 자국의 정책과 비전을 내놓았습니다.
리우 샤오밍 중국 교통부 차관보는 "유라시아 국가는 중국의 이웃이자 전략적 동반자"라며 "중국은 상호존중과 평등 호혜의 원칙에 따라 교통운수 분야에서 협력하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은 철도망·국제도로 등 육로로 중국에서 중앙아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연결하는 '신 실크로드경제벨트'와 해상에서 동남아와 아프리카 대륙을 거쳐 유럽까지 하나의 항로로 연결하자는 '21세기 해상 실크로드'를 통해 대륙을 종횡으로 연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리우 차관보는 "일대일로 정책과 맞물려 유라시아 국가들이 철도와 도로·항구·공항을 효율적으로 연계해야 한다"며 "개방과 협력을 통해 유라시아 대륙에 막힘없는 교통물류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리우 차관보는 "인프라 구축과 함께 통관 절차를 효율적으로 간소화해야 하고 통일된 법령과 정책을 통해 유라시아 교통물류망의 규범화를 이뤄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러시아는 철도망과 함께 북극해 항로 사업을 통한 유라시아 교통망 구축사업을 소개했습니다.
막심 소콜로프 러시아 교통부장관은 "유라시아 교통망을 구축하면 경제가 새로운 형태를 띠게 될 것"이라며 "러시아 영토를 지나는 시베리아횡단철도(TSR)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기에 철도노선 현대화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북극해 항로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최단거리 노선이기에 이를 적극 개발하고 있으며, 북극해 항로는 아시아는 물론 북유럽, 중부유럽 국가들에게도 매우 중요한 사업"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중국과 러시아가 이처럼 목소리를 내는 가운데 심포지엄 참가국 대표들은 공감대를 바탕으로 자국의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수레쉬 프라부 인도 철도부 장관은 "교통망 구축에 있어서 어떻게 재정자원을 조달할지가 매우 중요하다"며 "글로벌 펀드를 만들어 모든 국가를 아울러야 하고 교통망 구축활동은 기본적으로 친환경·지속가능한 활동이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람 이브 택 캄보디아 공공교통부 장관은 "유라시아에는 개발도상국 뿐 아니라 빈곤국가들이 있다"며 "이러한 빈곤국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말고 IT 접목기술과 모범사례 등을 공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유일호 국토부 장관은 "한국 정부는 유라시아 비전을 갖고 적극적으로 인프라 개발계획에 동참할 것"이라며 "첨단기술을 개발해 물류교통 분야에 적용하고 나진∼하산 2차 시범프로젝트 등 다양한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중·러 '유라시아 교통망 구축' 어떤 구상 내놓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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