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한수진의 SBS 전망대] 일본이 유일한 참다랑어 양식국가? 한국도 성공!

* 대담 : 표언구 SBS 기자

▷ 한수진/사회자: 

우리나라가 일본에 이어서 세계 두 번째로 참다랑어 완전 양식에 사실상 성공했습니다. 참다랑어 수정란 수집이 한창인 거문도 양식장을 다녀온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SBS 표언구 기자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표 기자 안녕하세요.

▶ 표언구 SBS 기자: 

안녕하십니까. SBS 표언구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먼저 참다랑어 완전 양식에 성공했다는 것 무슨 의미일까요? 

▶ 표언구 SBS 기자: 

완전 양식은 자연에서 참다랑어를 추가로 잡을 필요 없이 인공에서 모든 것을 해결해서 다 키운 참다랑어를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단계를 말하는데요. 한 마디로 양식장에서 키운 참다랑어에서 수정란을 얻고 수정란을 부화시켜서 치어를 얻고 또 이 치어를 키워서 다 큰 참치를 참다랑어를 시장에 내놓는. 일종의 순환 사이클을 이뤘다는 겁니다. 따라서 완전양식의 핵심은 참치를 키워서 수정란을 채집시킨 후에 부화시켜서 키우는 기술입니다. 이에 반해서 불안정 양식은 수정란 채집이나 부화 단계 없이 어린 참치를 잡아서 키운 뒤 시장에 내놓는 것을 말합니다. 일본이 완전 양식에 성공했고 우리나라도 올해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운영하는 거문도양식장에서 수정란 30만 개를 채집하는데 성공했고요. 직접 키운 참치에서 수정란을 얻은 것은 세계에서 일본에 이어 두 번째 성과고요. 이 채집한 수정란 95%를 부화시키는데 까지 성공한 것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완전 양식에 완전 성공한 것인가요? 남은 절차는 없는 건가요?  

▶ 표언구 SBS 기자: 

남은 절차가 필요합니다. 남은 절차는 부화된 치어를 키우는 일이 남았는데요. 몸무게 1kg 나갈 때까지 키우면 된다고 합니다. 이 정도 키우는 데는 5개월 정도 걸린다고 하니까 이 정도 키우면 자연 폐사 위험이 거의 사라지기 때문에 이 정도 그 동안 우리가 여러 차례 참치 양식을 시도하고 그러면서 실패도 하고 했는데 이런 시행착오와 연구로 치어를 성어로 키우는 기술은 이미 충분히 축적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제는 시간문제라는 얘기죠.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일본은 오래 전에 완전양식에 성공했는데 오히려 우리 양식연구를 방해했다는 얘기가 있더라고요?

▶ 표언구 SBS 기자: 

일본이 유일하게 세계에서 참다랑어 완전 양식에 성공한 나라입니다. 세계 참다랑어 횟감을 70~80% 소비하는 만큼 압도적인 1위 소비국이라고 할 수 있고요. 그래서 1979년 참다랑어 수정란을 얻는데 성공했고 2000년대 초 완전양식에 성공했습니다. 우리나라는 2006년 참다랑어 양식 계획을 처음 세웠는데 이전에 우리 연구원이 일본의 양식장에 가서 배운 기술이 기본 토대가 됐습니다. 기존에 우리가 본격 양식 연구를 시작하면서부터 일본이 정보를 완전 차단하기 시작했는데요. 앞서 말씀드렸지만 참다랑어 양식 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수정란이나 치어를 얻는 것인데요. 우리나라가 처음 연구를 하면서 세운 계획은 일본에서 수정란이나 치어를 수입하거나 아예 알을 낳는 다 큰 참다랑어를 수입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일본이 이걸 막으면서 이게 다 무산된 것이죠.

▷ 한수진/사회자: 

치어를 구하는 일이 어려웠겠네요.

▶ 표언구 SBS 기자: 

그렇습니다. 이 부분이 우리 수산과학연구원들이 가장 분개하는 점입니다. 일본이 참다랑어와 관련된 일체의 반출을 금하면서 연구용 수정란을 얻기 위해서 멀리 지중해 몰타공화국까지 가야 했는데요. 문제는 이 몰타공화국까지 가는데 20시간이 넘는 비행시간이었습니다. 수정란 신선도 유지에 문제가 생기면서 부화율이 절반도 안 되고 또 부화가 돼도 자라면서 몇 십 마리만 남기고 죽어갔습니다. 그래서 생각해낸 방법이 치어 얻는 방법을 다변화하는 것이었는데요. 수입 말고 자연에서 잡는 것에 치중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기후 변화 때문에 남해나 동해 수온이 올라가면서 먹이를 찾는 참다랑어 치어들이 우리 근해에 많아진 것입니다. 연구원들이 이때 치어를 얻기 위해서 어민들하고 참다랑어 치어가 그물에 잡히면 연구원에 연락해서 판매해달라는 계약까지 했다고 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이번에 수정란을 만든 어미들도 그렇게 해서 얻은 건가요?

▶ 표언구 SBS 기자: 

네. 5년 전이죠. 2011년 여수 금호도 근해에서 한 어민이 설치한 그물에 잡힌 것들입니다. 당시 몸무게 3kg 정도 어린 참다랑어 118마리가 잡힌 건데요. 이 참다랑어 치어를 거문도 양식장까지 옮기는 일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어린 참다랑어를 조심스럽게 이동용 가두리 양식장으로 옮겼고 또 금호도에서 거문도까지 어선으로 1시간도 채 안 되는 거리인데 여기를 이동하면서 무려 37시간이나 걸렸다고 합니다. 이 참다랑어 성질이 민감하고 난폭해서 환경이 조금만 달라지면 폐사할 위험이 크기 때문인데요. 5년을 키운 지금은 평균 몸무게가 65kg까지 성장했습니다. 이 정도 키우기까지 20마리가 자연 폐사해서 지금은 98마리가 남았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어린 참다랑어를 성어로 키우는 과정도 어려운 거네요?

▶ 표언구 SBS 기자: 

그렇습니다. 수정란을 얻는 것 다음으로 참다랑어 양식에서 가장 어려운 점이 키우는 일입니다. 무엇보다도 야생성이 강하고 성질이 아주 민감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얼마 전에 SBS 프로그램 동물농장에서 치타 암수 한 쌍이 국내 한 동물원에서 새끼 두 마리를 낳는 사례가 소개된 적이 있습니다. 이게 세계적으로 드문 사례라고 하는데요. 이렇게 야생성이 강할수록 새끼를 낳는 데까지는 가장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하는데 참치도 성질이 비슷하다고 합니다. 바다에서는 최상위급 포식자에 속하기 때문인데요. 성질이 얼마나 난폭하냐 하면 덩치가 작은 동물을 잡아먹기도 하고, 다른. 이른바 공식 현상이 자주 일어나고요. 주변 환경이 잘 맞지 않을 때는 양식장 시설에 부딪치거나 자신들끼리 머리를 들이 박아서 죽기도 합니다. 겨울을 나기도 힘들어서 수온이 10도 이하로 내려가면 쉽게 폐사한다고 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질주 본능도 있다고 들었는데요. 쉬지 않고 유영하는 특성도 있다면서요?

▶ 표언구 SBS 기자: 

그렇습니다. 저도 이번 취재를 하면서 처음 알게 됐는데요. 부화되고 죽을 때까지 잠시도 쉬지 않고 수영한다고 합니다. 멈추면 질식사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참치류는 아가미가 발달하지 않아서 아가미를 움직여서 산소를 만들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입을 반쯤 열면서 유영하면서 마찰로 생기는 물방울에서 산소를 얻는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쉴 새 없이 유영을 하는 겁니다. 이 질주 본능도 참다랑어 양식을 어렵게 합니다. 계속 움직이기 때문에 불편하지 않은 충분히 넓은 양식장을 만들어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참 어렵네요. 고비고비 단계단계가 다 어려운데 그만큼 시행착오도 많았겠어요?

▶ 표언구 SBS 기자: 

물론입니다. 참다랑어 치어를 처음 키우기 시작한 것은 2007년 통영 욕지도에서 시작했고 2년 뒤에는 제주도 먼 바다 수중 가두리 양식장을 만들었습니다. 수심 30~40미터 아래에 양식장을 만든 것인데 이 시도 자체가 세계 최초였다고 합니다. 제주도 육상에서도 수영장 같은 양식장을 만들어서 참다랑어 치어를 키우기도 했는데요. 이 모든 시도들이 태풍 때문에 무산됐습니다. 2010년 8월 태풍 뎬무가 제주도 수중 가두리를 강타해서 기르던 참다랑어 588마리 중에 344마리를 폐사시켰습니다. 2년 뒤에는 태풍 볼라벤이 찾아왔죠. 통영 욕지도 양식장에서 연구용 참다랑어 150여 마리가 모두 탈출했습니다. 80kg까지 키워서 산란하고 수정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는데 텅 빈 가두리 양식장을 보고 당시 국립수산과학원 연구원들이 참치 양식을 접을까도 생각했다고 합니다. 제주도 육상 양식장에서도 참다랑어가 수백 마리 폐사했는데요. 이런 시행착오로 엄청난 좌절을 겪기도 했지만 참다랑어를 보다 안전하게 키울 수 있는 기술을 많이 습득하는 성과를 거뒀다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어려운 점이 많았네요. 그래서 지금 거문도 양식장에서만 참다랑어들이 무사히 살아남은 거고요? 

▶ 표언구 SBS 기자: 

그렇습니다. 거문도 양식장은 거문도가 세 개 섬으로 이뤄져 있는데 삼면이 세 개 섬으로 둘러싸여져 있는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래서 비교적 태풍에 안전하고요. 또 참다랑어 양식의 또 다른 위험요인인 적조도 아직 없었다고 합니다. 수온도 제주도하고 비슷해서 10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앞선 통영과 제주도 양식장에서의 양식 시도를 통해서 폐사를 줄일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을 축적한 것이 큰 도움을 줬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오늘 말씀 듣고 보니까 한 마디로 집념으로 이뤄낸 참다랑어 완전 양식입니다. 의미 있는 결과인 것 같습니다. 표언구 기자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SBS 표언구 기자와 말씀 나눴습니다. 

▶ [취재파일] 일본의 방해를 이겨낸 참다랑어 양식
▶ 참다랑어 완전 양식 사실상 성공…세계 두 번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