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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철에 재건축 수요까지…전셋값 천정부지

<앵커>

가을 이사 철을 앞두고 전셋값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지역의 경우 몇 달 새 수천만 원씩 전세가 오른 곳도 있어 세입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송파구에 있는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전용면적이 84㎡인 아파트 전세가 넉 달 동안 6천만 원이나 올라 8억 5천만 원에 나와 있습니다.

[김치순/부동산 중개업자 : (전세) 물건이 안 나와요. 나오는 대로 계약이 돼버리니까, 가격은 계속 올라가고요.]

서울의 다른 지역 아파트도 전셋값 오름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전용면적 84㎡의 경우 강남 주요 아파트 단지의 전셋값은 지난해 말에 비해 1억 5천만 원에서 1억 7천만 원까지 올랐습니다.

마포구의 한 아파트 단지도 1억 3천만 원이나 올랐습니다.

[이 모 씨/회사원 : 처음엔 2억 원 초반대 생각했는데, 실제로 2억 원 중반, 후반까지 가는 것도 있고, 확실히 전세가가 폭등하고 있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어요.]

서울 전체로 보면 지난주에도 아파트 전셋값이 평균 0.26% 올라 63주 연속 오름세입니다.

특히 이번 가을엔 강남 개포 주공과 강동 고덕 주공 등 아파트 재건축 단지의 이주까지 겹쳐 전셋값이 더욱 출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 2일 정부가 발표한 주거안정대책도 1~2인 가구와 저소득층에 초점이 맞춰져 아파트 전셋값을 잡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박원갑/KB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 :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전세공급을 늘리기보다는 월세를 늘리는 쪽에 맞추다 보니까 전세를 잡기에는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이 됩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전세난을 해결하려면 전·월세 상한제 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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