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유력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의 대항마로 거론되는 조 바이든 부통령이 결국 출마하지 못할 것이라고 의회전문매체인 '더 힐'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민주당 안팎의 선거 전략가 10여명의 전망을 근거로 이같이 전하면서 힐러리 전 장관이 이메일 스캔들 등으로 흔들리고 있지만 "전국적으로는 물론 초기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열리는 주에서도 여전히 강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다수의 전략가들은 장남이 최근 암으로 사망한 바이든 부통령이 아직 가족문제를 들며 대권도전을 망설이는 등 권력의지가 약한데다 클린턴 전 장관의 여전히 공고한 조직과 지지기반, 무소속 버니 샌더스(버몬트)의 돌풍 등을 고려할 때 결국 그가 출마를 포기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전략가는 "바이든의 최고의 날은 오늘"이라며 "일단 선거판에 뛰어들면 호감도가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출마선언을 하면 철저한 조사가 시작될 것"이라며 지난 대선 도전에서 문제가 됐던 표절과 실언 논란 등이 다시 주목받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08년 대선에서 클린턴 캠프에서 일했던 한 민주당 전략가는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당내 불만이 조금 있는게 사실이지만 그 반사이익은 바이든이 아니라 샌더스로 갈 것"이라고 관측했다.
바이든 부통령이나 클린턴 전 장관 모두 오바마 행정부의 사람들이어서 차별화가 힘들다는 것이다.
실제 오바마 행정부에 대한 불만세력이 개혁적 사회주의자인 샌더스 의원 쪽으로 결집하고 있는게 사실이다.
대선 레이스의 초반승부를 결정짓는 아이오와 주 코커스와 뉴햄프셔 주 프라이머리가 불과 5개월 앞으로 다가왔는데 바이든 부통령이 캠프도, 자금도 마련하지 못한 것은 현실적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무엇보다 바이든 부통령의 취약한 권력 의지가 가장 큰 장애 요인으로 꼽혔다.
그는 지난 3일 "가장 중요한 건 가족과 내가 출마에 나설 감정적인 힘이 있느냐"라며 "사람들은 내가 자금을 모으고 조직을 꾸릴 수 있을지를 이야기하지만 그건 전혀 중요한 요인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애틀랜타의 유대교 회당에서 한 이 연설에서 "내가 할 수 있느냐, 가족이 일상적인 환경에서 자랑스럽게 그 어려운 일을 감당해 줄 수 있느냐의 문제"라며 "만약 우리 가족이 견뎌낼 수 있고 여전히 실행 가능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리면 (출마를) 망설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의 출마 가능성을 점치는 소수의 전략가들은 바이든 부통령이 클린턴 전 장관이 없는 것, 즉 '신뢰도'가 높다는 점을 높이 샀다.
한 민주당 전직 선거전략가는 "바이든은 믿을만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클린턴 전 장관이 57%포인트 앞설 때도 출마를 배제하지 않았던 바이든 부통령이 최근 그 격차가 좁혀진 마당에 출마를 포기할 리가 없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민주 선거전문가들 "바이든 대선 출마하지 않을 것"
권력의지 약하고 힐러리와 차별성도 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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