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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열병식 남중국해와 괌·미국본토 위협 미사일 대거공개

중국이 오늘(3일) 중국 수도 베이징 도심과 톈안먼 광장에서 진행된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대회 열병식에서 신형 중거리탄도탄미사일(IRBM)을 공개했습니다.

이들과 함께 현재 실전 배치한 것으로 알려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DF)-31A'를 재공개했습니다.

둥펑 31A의 사거리는 1만1천210km로 미국 본토 대부분에 도달할 수 있으며 핵탄두를 운반할 수 있습니다.

비상한 관심을 모았던 차세대 핵전략 ICBM '둥펑(DF)-31B'와 '둥펑(DF)-41')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미사일 외형 공개시 사거리, 운항 속도 등 주요 제원에 관한 정보 분석이 가능하다는 우려 때문이라는 게 군사 전문가들의 추측입니다.

그러나 공개된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인 '둥펑-21D'(DF-21D)와 '둥펑-26'(DF-26)의 경우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등 역내 군사적 긴장과 관련, 전략적 가치 역시 가볍게 볼 수 없습니다.

두 미사일 모두 실전배치 사실만 확인됐지만 제원과 성능 등 정확한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경제대국에 걸맞은 '군사굴기( 군사적으로 우뚝 일어섬)' 의지를 과시하려고 열병식을 기획한 중국은 특히 일본, 베트남, 필리핀 등 남중국해 도서 영유권 분쟁국들에게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로 두 미사일을 선보였습니다.

중국에 맞서 분쟁 당사국들과 사실상 '연합전선'을 형성하려는 미국의 태평양 전략에도 두 미사일은 큰 위협으로 등장했습니다.

분쟁 수역에 진입하는 미 항공모함 전단은 물론이고 특히 태평양상 미국의 전략기지인 괌도 타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열병식에서 중국이 두 미사일을 공개해 항모 전단 등 분쟁 수역 내 미국의 표적을 타격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과시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추정 사거리 1천666∼2천778㎞로 '항공모함 킬러'로 알려진 대함미사일(ABSM) 둥펑-21D는 2011년 중국 정부가 처음 배치 사실을 확인했을 정도로 베일에 가려져왔습니다.

탄도미사일은 낙하 시 마하 10 이상의 엄청난 속도를 내기 때문에 함대 방어 시스템으로는 사실상 요격이 불가능하다는 게 정설입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DF-21D가 함정처럼 이동 표적과 전자방해 체계에 대해 제대로 시험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미 항모전단을 소문처럼 일격에 괴멸시킬 수 없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또 둥펑-21D의 파생종인 둥펑-26은 사거리 3천-4천㎞로 태평양상의 미군 전략기지 괌도를 타격할 수 있어 '괌 킬러'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특히 이 미사일은 이동식발사차량(TEL)을 통해 지상에서도 항공모함 전단에 대한 공격 능력도 갖췄습니다.

중국 군사 기술 전문가인 릭 피셔 미 국제평가전략센터(IASC) 소속 선임 연구원은 둥펑-21D와 둥펑-26 두 미사일은 "미국과 러시아에서는 보기 힘든 IRBM 전력 과시"라면서 "특히 둥펑-26은 일본-타이완-필리핀 지역에서부터 괌에 이르기까지 광활한 지역이 중국의 핵 타격 영향권에 들어간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군사 정보 컨설팅 전문업체인 IHS 제인의 테이트 너킨 국장도 CNN과의 회견에서 중국의 '미사일 굴기'는 미국의 전력 투사를 어렵게 하는 것은 물론이고 아태 지역 우방의 미사일 방어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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