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의사 행세를 하며 암 환자 등을 상대로 1억4천만 원을 받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간암 말기 환자에게 "청양고추를 먹으라"고 하는 등 엉터리 처방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에 붙잡힌 56살 박 모 씨와 55살 안 모 씨는 2년 전부터 강원도 원주시에 진료소를 차려 놓고 한의사 행세를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1980년부터 독학으로 한의학을 연구한 박 씨는 환자의 얼굴색과 눈빛 등을 보고 진단과 처방을 할 수 있다며
자신을 치료 기술이 높은 이른바 '상의'라고 소개했습니다.
환자들 대부분은 말기 암 환자나 자폐아 등 절박한 상황이었는데 처방은 엉터리였습니다.
지난해 11월 간암 말기 환자에게 "석 달 내에 완치시켜 주겠다"며 유황오리 알과 죽염을 먹게 하고 하루에 청양고추 10개를 섭취하라고 처방했습니다.
엉터리 처방이었지만 생사가 임박한 피해자는 4천600만 원을 내고 지시를 따랐습니다.
일당은 이런 방식으로 모두 24명의 환자들에게서 1억6천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2년 동안 계속된 이들의 무면허 의료행위는 2개월 동안 치료받다 숨진 간암 환자의 가족이 경찰에 신고해 드러나게 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부작용이 나타나도 민형사상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등의 동의 각서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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