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에도 오는 2020년까지 412조 원 규모의 군 현대화계획을 천명한 러시아가 '생뚱맞게' 첨단무기와는 거리가 먼 무장 열차 재운행을 결정했다고 에코24, 스푸트니크 인터내셔널 등 외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러시아의 무장 열차는 러일전쟁(1904∼1905년), 러시아 내전(1917∼1922년), 2차 세계대전(1941∼1945년) 등 현대사의 전환점에서 대규모 병력 수송과 전투 지원 임무 등을 수행했습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분쟁 지역에 대한 대규모 군 병력 수송 등을 위해 퇴역한 4대의 무장 열차(바이칼, 테레크, 아무르, 돈)를 다시 취역해 운용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장갑판을 달고 대공포 등을 갖춘 이들 열차는 철도군 특별편성사단의 하나로 지난 2002년부터 2009년까지 북 카프카스 지역에서 러시아에 반기를 든 체첸반군 등 이슬람 무장 세력들과의 교전에 투입된 병력 수송과 이들에 대한 화력 지원 및 파괴된 선로 긴급보수 등에 활용됐습니다.
북 카프카스 사태가 잠잠해지자 러시아는 2010년부터 이들 열차 운행을 중지했습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역 차원의 비대칭전이 잇따르면서 대규모 병력의 신속한 투입과 특히 반군 소탕에 나선 아군 특수부대 지원이나 부상자 후송에도 큰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재운행하기로 했다고 러시아군 고위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넓은 지역에서 긴박하게 이뤄지는 대규모 재래전 상황에서는 무장 열차의 효용성이 떨어질지 모르지만, 제한 지역에서 발생하는 비대칭전투에서는 정반대일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체코의 온라인 매체인 에코24는 러시아가 중화기를 갖춘 최신형 무장 열차도 선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에코24는 이런 최신형 무장 열차가 비교적 안전한 후방에서 운행한다면 MTSA 152mm 자주포와 120㎜, 220㎜ 및 300㎜ 등 세 종류의 포탄을 발사할 수 있는 토나도 다연장로켓포 등을 탑재해 훌륭한 화력 지원 기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러시아가 '구닥다리' 무장열차 재운행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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