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은 물론 남미에서 '중도좌파의 대부'로 꼽히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2018년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브라질 라디오 방송과 회견을 통해 "다른 인물이 대선 후보로 출마하기를 진심으로 바라지만, 필요하다면 2018년 대선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룰라는 "내가 대선에 출마할 것인지를 지금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야권이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고 노동자당(PT) 정권이 끝났다고 생각한다면, 나는 야권에 정권을 넘겨주지 않기 위해 대선 출마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룰라는 이어 야권 일부의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탄핵 주장을 일축하면서 "야권은 2018년 대선을 기다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룰라는 브라질에서 가장 성공한 대통령으로 꼽힌다.
2002년 대선에서 승리해 중도좌파 정권 시대를 열었고, 2006년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2010년 대선에서 자신이 후보로 내세운 호세프를 당선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2014년 대선에서도 정치적 영향력을 과시하며 호세프 대통령의 재선 성공을 이끌었다.
그러나 호세프 대통령 정부에 대한 여론의 평가가 추락하면서 룰라의 위상도 타격을 받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호세프 정부의 국정 운영에 대한 평가는 긍정 8%, 보통 20%, 부정 71%를 기록했다.
호세프 대통령 탄핵에는 찬성 66%, 반대 28%로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오늘 대선이 시행되면 누구를 찍겠느냐'는 질문으로 평가한 대선 후보 선호도에서 룰라는 야권 주요 인사들에 뒤지는 것으로 나왔다.
전문가들은 룰라가 2018년 대선에 출마해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연합뉴스)
브라질 룰라 "필요하다면 2018년 대선 출마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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