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다음 달 항일 전승절 열병식 행사를 앞두고 증시와 환율시장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당국은 상하이 종합 증시에 상장된 대기업 주식을 대거 사들였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오늘(27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5.34%, 156.30 포인트 폭등한 3,083.59로 장을 마쳤습니다.
상하이지수가 반등한 것은 엿새만이며, 지난 25일 붕괴한 3,000선도 이틀 만에 회복했습니다.
상하이지수는 장 마감을 한 시간 앞두고 전날 대비 0.7%의 하락세에서 갑자기 상승세로 돌아선 뒤 급격히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선전 성분지수도 3.58%, 354.63 포인트 오른 10,254.35로 마감했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 증시는 엿새 만에 반등에 성공해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상하이증시의 거래액은 4천42억 위안, 선전증시는 3천796억 위안으로 전날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이는 증시 폭락으로 다음 달 3일 전승절 열병식 행사 분위기가 가라앉는 것을 피하려는 중국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당국이 유동성 공급으로 부양의지를 재확인시켜주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났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인민은행은 지난 25일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동시에 인하한 데 이어 전날 단기 유동성 조작으로 1천400억 위안을 은행권에 공급했고, 오늘도 역환매 조건부 채권(역RP) 거래를 통해 1천500억 위안의 유동성을 시중에 투입했습니다.
지난 닷새간 23% 넘게 폭락한 상황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는 투자자들도 크게 늘었다.
외신들은 중국 당국이 위안화 가치를 지키기 위해 환율시장에도 개입했다고 전했습니다.
오늘 외환 시장에서 달러당 6.4155 위안에 거래를 시작한 위안화 환율은 6.4053 위안으로 하락 마감했습니다.
인민은행이 고시한 달러·위안화 기준환율은 6.4085 위안이었습니다.
한 유럽계 은행 관계자는 "중국 국영 은행이 환율을 방어하려고 어마어마한 규모의 (외환) 거래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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