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 남쪽 한인 밀집지인 풀러턴 시에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려던 한인 사회의 노력이 무산됐습니다.
평화의 소녀상 건립 운동을 주도해온 가주한미포럼 김현정 사무국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풀러턴 시 당국과 박물관 이사회가 1년간 소녀상 건립을 미뤄온 데다 무리한 요구까지 해 소녀상 건립 운동을 철회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풀러턴 시 의회는 지난해 8월 풀러턴 박물관 센터에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지지하는 결의안을 승인하고 그 권한을 박물관 이사회에 넘겼습니다.
김 국장은 "시 당국은 결의안 통과 이후 1년간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소녀상 건립을 미루고, 박물관 이사회는 200만 달러짜리 책임보험까지 요구했다"며 건립 철회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에 가주한미포럼은 소녀상 기부를 철회한다는 입장을 시 의회와 박물관 이사회 측에 전달했고, 시 당국은 지난 10일 공문을 통해 소녀상 건립 철회 의사를 받아들였습니다.
한인사회는 풀러턴 평화의 소녀상 건립이 무산된 데에는 미국-일본 간 밀월관계와 일본 측의 집요한 방해공작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풀러턴 시의회가 지난해 8월 연방 하원의 위안부 결의안과 평화의 소녀상 건립 지지안을 잇따라 의결하자, 해리 노치 일본 LA 총영사는 풀러턴 시장을 직접 찾아 반대 의사를 전달한 바 있습니다.
평화의 소녀상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 글렌데일와 미시간 주 사우스필드 등 2곳에 세워져 있으며, 시카고에서도 한인회를 중심으로 건립 운동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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