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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마카오 자금세탁 방지 협약…자치권 침해 우려도"

중국과 마카오 당국이 자금세탁 방지 노력을 강화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마카오 금융관리국과 자금 세탁과 테러리스트 자금 조성을 방지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3일 보도했다.

인민은행은 양측이 국제 자금세탁 방지 기구인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권고 사항을 수용해 자금세탁 감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양해각서 체결로 상호 자금세탁 방지 규정의 교류와 정보 교환 체계, 현장 검사가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구체적인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마카오 금융관리국이나 자금세탁 방지 기관은 양해각서 체결 사실조차 보도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양해각서에 중국의 특별자치행정구인 마카오의 자치권을 침해하는 내용이 포함됐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하고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구체적인 자료가 없지만, 지난 1년여간 진행된 상황에 비춰볼 때 마카오 관계기관의 권한 박탈이 문제가 아니라 중국 당국이 아무런 제약 없이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 것이 문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마카오 카지노업계 관계자는 "이런 형태의 거래가 한 특별행정구에서 이뤄질 수 있다면 또 다른 특별행정구에서 안될 이유가 무엇이냐"며 앞으로 홍콩의 자치권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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