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일본대사관 앞에서 분신해 숨진 81살 최현열 씨의 유가족이 평화의 소녀상 앞에 임시 분향소를 설치하려 하자 이를 경찰이 이틀째 막아섰습니다.
최씨 유가족과 시민으로 구성된 '고 최현열 선생 민주사회장 장례위원회'는 21일 오후 분향소를 마련하고자 최씨가 분신했던 일본대사관 맞은편 소녀상 앞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이들이 도로를 불법 점유했다는 이유로 분향 물품을 싣고 온 장례위원 측의 차량을 견인했습니다.
또, 소녀상 옆에 둔 영정 사진, 향초, 촛대도 거둬들여 갔습니다.
장례위원회 측은 어제 오후 5시쯤에야 일본대사관 맞은편 벽면에 최씨 영정 사진을 붙여 놓고 임시 분향소를 차릴 수 있었습니다.
바닥에 종이 상자를 깔고 그 위에 일회용 접시에 담은 김밥, 과일 등을 놓은 이곳을 시민 40여 명이 찾아 조문했습니다.
하지만, 어제저녁 7시쯤 경찰은 소녀상 주위를 둘러쌌고, 이 과정에서 장례위원회 측과 설전이 오가는 등 다툼이 있었습니다.
장례위원회 측은 "인도 위에서 분향하려는 것뿐인데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겠다"며 "관혼상제는 집회 신고의 대상이 아니어서 문제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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