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시가 20일(현지시간) 사우스 브롱크스를 중심으로 확산됐던 레지오넬라균 파동의 종료를 선언했다.
이는 지난 3일 이후 새로운 발병 사례가 보고되지 않은 데다, 레지오넬라균을 퍼뜨린 빌딩의 냉각탑이 확인된데 따른 것이다.
발병 41일 만이다.
지난달 10일 사우스 브롱크스에서 첫 사례가 보고된 레지오넬라병으로 뉴욕에서 12명이 숨지고 128명의 감염이 확진됐다.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은 뉴욕 시 보건당국이 이날 발표문을 통해 브롱크스에 있는 유서깊은 한 호텔의 냉각탑을 이번 감염 사태의 '발원지'로 지목했다고 전했다.
사망자를 포함한 환자 25명에게서 발견된 레지오넬라균이 이 호텔의 냉각탑에서 채취된 샘플 속의 세균과 DNA가 일치하는 것으로 판명됐기 때문이다.
매리 바셋 시 보건국장은 "우리가 가진 자료는 이 호텔로부터 오염된 물방울이 퍼져 나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 물방울이 특정한 환경에서 최고 1마일 이상 외부로 확산됐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정작 호텔 내부의 공기는 큰 문제가 없어, 투숙객 중에는 감염자가 2명에 지나지 않았다.
앞서 보건당국은 이 지역 대형 빌딩의 냉각탑을 조사해, 확산 가능성이 큰 곳을 5곳 정도로 좁힌 바 있다.
이 호텔의 냉각탑은 지난 1일 소독 작업을 마친 상태다.
호텔 측은 시설관리가 최신 시스템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시의 발표에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호텔의 건물은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졌으며, 이 호텔은 몇 년 전 최신식 부티크 호텔로 리노베이션 된 곳이다.
뉴욕 시는 이번 파동을 계기로 냉각탑 관리에 대한 제도를 개선했다.
대형 빌딩의 냉각탑을 등록하고 분기별로 점검해 결과를 시에 보고하고, 세균이 위험한 수준에 이르면 건물주가 의무적으로 소독하도록 했으며, 이를 어기면 최고 2만5천 달러(약 2천955만 원)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뉴욕시, 레지오넬라균 파동 종료 선언…"호텔 냉각탑 오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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